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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법과 벌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 여러 가지 법과 벌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 이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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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다가올 앞날을 두고 걱정을 하기도 하고 기대를 하기도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면서 소프트웨어 교육과 에이아이(AI)의 교육적 활용을 잘해야 한다는 말도 하고 기후 위기를 이야기하면서 환경 생태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힘주어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 배움을 돕는 사람이면서 우리말의 앞날을 생각하는 사람의 눈으로 볼 때 여러 가지로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얼마 되지 않아 대통령님께서 공공언어를 좀 쉽게 써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 뒤에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한글날을 앞뒤로 여러 가지 행사들을 펼칠 거라는 기별을 곳곳에서 보셨을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쉬운 말을 써야 한다는 데는 공감을 하지만 어떤 말이 더 쉬운 말인지에 대해서는 저마다 선 자리에 따라 또는 배운 정도에 따라 다른 게 참 일입니다. 쉬운 말로 바꾼다고 바꾼 것을 보면 다른 나라말을 한자말로 바꾸는 정도에 그치고 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서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여러 곳에서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자말을 모르는 사람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지요.

환경오염을 줄이고자 쓰레기 무단 투기를 금지하는 법도 만들었고 우리 토종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외래종 무단 방사를 막는 법을 만들기도 했으며 수질오염을 막고자 폐수 무단 방류를 못 하게 하는 법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런 법이 만들어진 것은 관련 단체는 말할 것도 없고 우리 국민들을 비롯한 입법 기관인 국회의원님들의 공감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환경오염을 시키는 사람에게 작게는 몇 만 원부터 많게는 수천 만 원이 넘는 많은 벌금을 매기는 것에는 동의를 하면서도 우리말을 어지럽히는 일을 못하게 막자는 사람을 만나기 어렵습니다.

우리 교육의 목표라고 할 수 있는 '홍익인간'은 말할 것도 없고 많은 나라에서 교육의 목표로 삼는 '민주시민'이 갖춰야 할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정체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교육의 목표는 '한국인다운 한국인'을 기르는 것입니다. 한국말을 그 어떤 나라 사람보다 잘 알고 잘 부려 쓰는 사람이 한국 사람답다는 데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 우리 교육은 그쪽으로 힘을 쏟은 적도 없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기르는 쪽에 힘을 썼고 또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 국민들이 우리말을 대하고 바라보는 눈 또는 생각인 국어관, 국어의식이 이렇게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글이 세계에서 으뜸 글자라는 이야기는 옛날부터 들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한국 노래, 춤, 영화, 드라마를 좋아하고 우리나라 방역이 으뜸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그런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한국의 국어 정책 또는 국어 교육 정책도 으뜸이라고 할 수 있도록 챙겨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알기로는 이제까지 우리 고유의 말인 토박이말을 지키고 보존하는 국어 정책과 우리 토박이말을 어릴 때부터 잘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국어 교육 정책을 펼치자고 제대로 주장한 국회의원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앞으로 그런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도 나오고 지방자치단체나 시도교육청에서도 토박이말을 챙길 수 있는 조례를 만드는 도의원, 시의원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외래 동식물을 풀어주는 것이 우리 토종 동식물을 못 살게 하는 것이듯, 들온말이나 다른 나라말을 마구 쓰는 것이 우리말을 어지럽히는 일이자 토박이말의 설 자리를 빼앗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것을 신문, 방송에서 꾸준히 알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경남도민일보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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