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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택 경북도의원이 6일 열린 경북도의회 임시회에서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권광택 경북도의원이 6일 열린 경북도의회 임시회에서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 경북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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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경상북도가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권광택 경북도의원이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도의원은 6일 경북도의회 제31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의 신뢰성 문제 등을 제기하며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원점 재검토 이유로 행정 신뢰성, 도청 이전 신도시 및 경북 북부권 발전 문제, 추진 시기 문제, 통합의 명분과 실익에 대한 분석 미흡 등을 들었다.

그는 "도청 이전 이후 2027년까지 10만 자족도시를 목표로 추진 중에 있으나 현재 도시의 인구가 2만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자칫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도청 신도시와 경북 북부권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규모의 경제논리를 앞세워 분권을 논하고 중복투자를 막아 행정효율성을 막겠다고 하면서 행정기관을 그대로 존속시킨다면 도리어 행정상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지금 통합은 도민과 도의회 등과 충분한 논의와 공론화를 거치는 과정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군사작전 하듯 급박하게 추진할 것이 아니라 원점에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지난 4월 대구경북연구원이 발표한 '대구경북 행정통합 기본구상'에 대해서도 "대구경북 행정통합이라는 결론을 내놓고 통합의 필요성, 국내외 통합사례, 행정통합 구상의 내용만 담고 있다"며 "장밋빛 청사진과 추진 절차 등만 제시해 지역 여론을 올바르게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합의 필요성과 긍정적 효과만 제시할 것이 아니라 SWOT분석(강점, 약점, 기회요인, 위험요인) 등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도 함께 분석되어야 한다"며 "통합논의가 또 다른 분열과 갈등으로 불거질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청년 유출 막기 위해 행정통합 반드시 필요"

이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아직 연구 단계이고 공론화 단계에 있다"며 "공론화위원회에서 더 검토해 보고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하지만 청년 유출을 막고 대구경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행정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제가 1년 반을 일 해보니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경북 하나로는 살기 어렵다. 제일 큰 문제는 청년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라며 "젊은이들이 빠져나가는 지역이 계속 유지될 수 있겠느냐. 대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을 합쳐서 대구는 뉴욕처럼 만들고 (안동·예천은) 도청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워싱턴처럼 행정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대구경북이 따로 가면 어렵기 때문에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우선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중 한 명만 별도로 뽑고 교육감과 구청장, 시장·군수, 의회는 그대로 운영을 한다"며 "우리가 모범적으로 해보자. 우리가 한다니까 광주와 전남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특히 "북부지역에 절대로 손해 보는 것 없다. 공항이 오기 때문에 더 중심이 될 것"이라며 "대구경북연구원에서 연구를 해왔고 공론화위원회에서 더 검토를 거쳐 보고를 드리려 한다"고 했다.

태그:#대구경북 행정통합, #권광택, #이철우, #경북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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