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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군 주민들이 지난 18일 삼례 전통시장을 돌며 추석 연휴 중 고향 방문 등 이동 자제를 당부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섰다.
 전북 완주군 주민들이 지난 18일 삼례 전통시장을 돌며 추석 연휴 중 고향 방문 등 이동 자제를 당부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섰다.
ⓒ 완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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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첫 명절, '안 오는 게 효도'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이니 많은 사람이 아직도 고향 방문을 고민 중일 겁니다. 찾아뵙지 못하더라도 용돈을 드리지 않을 순 없겠죠. 계좌이체로 부모님께 용돈을 송금하는 사람들이 이전 명절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나이 드신 부모님들이 용돈을 확인하거나 현금을 찾기 위해 은행 창구 혹은 자동화기기(ATM)에 가는 순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또 한 번 노출될 수 있습니다. 은행에 가지 않고 이체나 결제 등 금전 거래를 할 수 있으면 좋지만 고령층 중에 인터넷이나 모바일뱅킹을 제대로 활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에서 올해 3월 발표한 '2019년도 지급결제보고서'를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일반은행 모바일뱅킹서비스 이용 경험 비율은 지난해 21.3%에 그쳤습니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모바일뱅킹을 이용해 본 비율도 3.7%에 불과했습니다. 노인 10명 중 2명 정도만 스마트폰으로 은행 업무를 1번 이상 처리해봤다는 얘기입니다. 

부모님들이 은행에 가지 않고도 계좌 거래내역을 확인하거나 송금할 수 있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드립니다.

[은행 안 가고 통장 만들기] 한 번만 따라 해보면 은행 갈 일 줄거에요
 
한 시중은행 창구(기사내용과 무관)
 한 시중은행 창구(기사내용과 무관)
ⓒ 전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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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자주 이용하는 은행의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습니다. 농협은행의 모바일뱅킹 앱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스토어 상단 검색창에 '농협은행'이라고 검색하면 가장 위에 뜨는 'NH스마트뱅킹'을 설치해주세요. 

이어 '앱 접근 권한 안내'가 뜨면 전화, 저장공간 등 필수 부분은 허용하고, 위치정보 등 선택사항은 필요에 따라 허용할지 안 할지를 정하면 됩니다. 그러면 간편한 비밀번호로 계좌조회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간편뱅킹서비스를 등록하라는 안내창이 뜹니다. 기존 농협은행 통장이 있다면 약관을 읽어본 뒤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등 정보를 입력하고 차근차근 진행하면 됩니다. 

계좌가 없는 사람은 왼쪽 아래에 있는 '계좌개설'을 누르고 통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단 한 번만 거치면 되는 절차이니 천천히 안내에 따라 해보세요. 여러 입출금 통장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가입하기'를 눌러줍니다.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차례로 약관을 살펴본 뒤 스마트폰 인증을 받으세요. '다음'을 누르면 여러 약관이 나옵니다. 꼼꼼히 읽어보고 다음으로 이동하세요. 

본인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준비하라는 창이 뜨네요. '다음'을 누른 뒤 촬영에 대해 '허용'을 선택하세요. 신분증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고, 뱅킹앱에 입력된 글자나 숫자가 실제 신분증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하세요. 

자, 거의 다 왔습니다. 비대면 실명인증만 남았는데요. 다른 은행 계좌가 있다면 이를 이용하고 아니라면 영상통화로 본인임을 인증하면 됩니다. 이렇게 까다로운 인증을 거쳐야 하는 이유는 보이스피싱 등 범죄조직의 대포통장 개설을 막기 위함이니 조금만 참아주세요. 

영상통화 인증으로 해볼까요? 통화가 진행되면 제 얼굴이 뜹니다. 상담사의 육성 안내에 따라 신분증을 얼굴 아래에 놓고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보여주면 됩니다. 

통화가 종료되면 나머지 개인정보를 차례로 입력하세요. 이어 나오는 약관을 확인하고 동의한 뒤 통장 비밀번호를 설정합니다. 관리영업점은 가까운 영업점을 검색하고 선택해주세요. '다음'을 누른 뒤 '개설하기'를 누르면 통장개설 절차는 모두 끝이 납니다. 

[모바일뱅킹 가입하기] 안내에 따라 차근차근 해보세요

이제 스마트폰으로 계좌조회나 송금을 할 수 있도록 모바일뱅킹 가입 절차에 들어갑니다. 오른쪽 위에 있는 메뉴를 눌러 '계좌조회'에 들어가면 간편비밀번호를 등록하라는 안내가 뜨네요. 그 아래 작은 글씨로 돼 있는 'NH스마트뱅킹이 처음이세요?'를 눌러줍니다. 신분증과 통장 계좌번호 등을 준비하면 됩니다. 복잡해 보이지만 농협은행 통장을 스마트폰으로 새로 만들 때와 비슷합니다. 안내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해보세요. 

아마 모바일 OTP(일회용비밀번호)에서 주춤하실 겁니다. 은행 창구에서 통장을 새로 만들고 함께 받았던 보안카드 혹시 기억하시나요? 보안카드를 쓰시는 사람도 여전히 있지만, 요즘에는 일회성으로 6자리 비밀번호가 떴다 사라지는 둥근 모양의 OTP 기계나 납작한 OTP 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 또한 잃어버릴 우려가 있어 이를 스마트폰에 담은 것이 모바일 OTP입니다. 한번 발급해볼까요?

방금 통장개설 때 거쳤던 신분증 촬영 등을 마무리하면 모바일 OTP 비밀번호와 이체한도를 설정하는 창이 뜹니다. 원하는 대로 비밀번호와 한도를 정한 뒤 '다음'을 누르세요. 순식간에 모바일 OTP를 갖게 됐습니다. 

이제 로그인을 해볼 텐데, 또다시 간편뱅킹 서비스에 가입하라는 창이 뜹니다. 계좌조회나 송금 등 비교적 가벼운 거래를 할 때는 모바일 OTP가 없어도 되도록 간편비밀번호를 등록하라는 겁니다. '확인'을 누르고 '간편뱅킹 가입/변경'을 눌러보세요. 약관을 읽고 '동의함'을 선택하면 개인정보를 입력하라는 안내가 나옵니다. 전화인증을 거쳐 모바일 OTP 비밀번호를 눌러주세요. 그 뒤 간편비밀번호를 설정하면 끝. 잊어버리면 곤란하니 종이에 메모해두세요. 

[모바일뱅킹 계좌조회·이체] 거래확인, 송금은 더 쉬워요
 
자세한 설명을 위해 농협은행을 이용해봤지만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 등도 거의 비슷합니다. 돋보기를 끼고 잘 읽어보면서 따라 하면 금방 적응할 수 있어요.
 자세한 설명을 위해 농협은행을 이용해봤지만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 등도 거의 비슷합니다. 돋보기를 끼고 잘 읽어보면서 따라 하면 금방 적응할 수 있어요.
ⓒ 농협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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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비밀번호로 로그인에 성공했습니다. 만들어 둔 통장 계좌번호가 눈에 띄게 보이네요. 이제 멀리에 있는 아들·딸들이 보낸 용돈을 확인할 차례입니다. 가장 왼쪽 아래에 있는 파란 단추 '거래내역'을 눌러볼까요? 아직 입금이 안 됐다면 0원으로 찍혀있을 겁니다. 

혹시 손주들에게 용돈을 보내주고 싶은 분들은 왼쪽 아래에 있는 '즉시이체'를 눌러보세요. 이체금액을 입력하고, 돈을 보낼 계좌의 은행을 고르세요. 그 오른쪽 네모 칸에는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됩니다. 쭉쭉 밑으로 내려서 '확인'을 누르세요. 

계좌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이체정보를 다시 한번 확인한 다음 오른쪽 밑에 있는 '이체'를 누르면 됩니다. 간단하게 송금이 완료됐습니다. 혹시라도 걱정되면 전화나 문자로 돈을 잘 받았는지 물어보세요. 아마 안전하게 입금됐을 거예요. 

자세한 설명을 위해 농협은행을 이용해봤지만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 등도 이와 거의 비슷합니다. 다소 복잡해도 돋보기를 끼고 잘 읽어보면서 따라 하면 금방 적응할 수 있습니다. 한번 익혀두면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으니 이번 기회에 모바일뱅킹 사용방법 공부해두는 건 어떨까요?

태그:#모바일뱅킹, #스마트폰뱅킹, #폰뱅킹, #추석, #용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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