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웹 예능 <네고왕>의 한 장면

유튜브 웹 예능 <네고왕>의 한 장면 ⓒ 달라스튜디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싹쓰리(유두래곤, 린다G, 비룡)의 수발을 성공적으로 들며 화제를 모았던 광희는 군 제대 후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한껏 예능감이 오른 광희는 지난 7월 31일 유튜브 채널 <네고왕> MC를 맡았다. <네고왕>에는 현재 7개의 에피소드가 올라왔으며 8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첫 에피소드였던 BBQ편은 600만이 넘는 조회수를 넘겼다. <네고왕>은 광희가 각종 기업의 왕(대표)을 만나 가격을 협상(네고)하는 콘셉트다. 벌써 BBQ, 하겐다즈, 반올림 피자샵 등 다양한 기업을 방문에 가격을 네고 해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첫 화였던 BBQ 편에선 지난 8월 7일부터 지난 6일 일주일 간 BBQ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주문할 경우 1만8천 원이었던 황금올리브치킨을 1만1천 원에 주문할 수 있었다. 하겐다즈 편에선 9월 한 달간 편의점에서 전 제품 2+1 행사를 진행하게 했으며, 방송일 기준으로 1주일간 하겐다즈 온라인 스토어에서 파인트 2+1을 구매 시 미니컵 2개를 증정하도록 했다. 또 반올림 피자샵은 <네고왕> 방문 후 10일간 '포텐피자'를 1만 원 할인한 값에 판매하고 있다. 반올림 피자샵은 방송 후 주문 폭주로 트래픽이 다운돼 한동안 접속이 불가능하기도 했다.
 
광희의 거침없는 입담을 통한 협상은 '코로나 19'로 인해 얼어붙은 소비 시장에 아주 잠깐이지만 꿀같은 단비가 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광희 덕분에 싸게 먹을 수 있게 됐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네고왕>에 참여한 기업에도 시청자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는다. 한 구독자는 "반올림 피자샵은 코로나 19가 대구에서 기승을 부렸던 당시 의료진에 피자를 배달한 착한 기업이라며 이번 참에 돈쭐(돈으로 혼쭐내겠다는 신조어로, 많이 구매하겠다는 뜻)내주자"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또 조회수 500만이 넘으면 자사 모델로 써주겠다는 BBQ 편은 방송 이후 '광희 모델 시켜주자'는 댓글이 우수수 달리고 있다. 현재 BBQ 편은 조회수 500만이 넘어, 진짜 모델로 선정될지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또 광희는 가격 협상을 할 때 반드시 넣는 조항이 있다. "가맹점에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한다", "모든 부담은 본사가 진다"는 조항이다. 앞서 공개한 모든 편 계약서엔 위 조항이 들어가 있다. 혹여나 할인 행사로 가맹점이 피해 입지 않을까 걱정된 광희가 넣은 조항이다. <네고왕>에 참여한 기업들도 "당연히 가맹점엔 피해 가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 조항을 지키고 있다.

광희의 네고는 소비자, 가맹점주, 참가 기업 모두에게 이득으로 다가오고 있다. 소비자들은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가맹점주는 '코로나 19'로 얼어붙은 주문이 늘어서 좋고, 기업은 막대한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처럼 <네고왕> 행사는 소비자-가맹점주-기업 모두에게 특별한 이벤트가 되고 있다.
 
<네고왕>이 공개된 지 이제 두 달밖에 안 됐지만 벌써부터 <와썹맨>, <워크맨>을 이은 유튜브 최고 예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자자하다. 구독자들은 "삼성 이재용 회장 만나주세요", "OO떡볶이 네고 해주세요" 등 각종 기업들을 추천하면서 매주 어떤 기업들이 나타날지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 19'로 경기가 침체되는 가운데 광희의 선한 협상력이 구독자의 지갑을 열게 하면서 모처럼 가맹점주들도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네고왕>이 구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앞으로 어떤 기업들이 얼마나 할인된 상품으로 찾아올지 관심이 쏠린다.
네고왕 황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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