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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 사진은 지난 1월 2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를 방문하고 있는 모습.
 펭수. 사진은 지난 1월 2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를 방문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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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감사 현장에 펭수가 나타날지도 모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2일 전체회의에서 의결한 '2020년도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출석요구 명단'에 따르면 오는 10월 15일로 예정된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EBS의 인기 캐릭터인 남극 펭귄 '펭수'가 참고인으로 지정됐다. 

이는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부산 중·영도) 측에서 요청한 것으로 여야 합의로 성사됐다. 그러나 펭수는 참고인이기에 출석 의무는 없으며, 펭수의 국회 출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출석할 경우, 펭수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탈을 쓰고 국정감사장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혹시 부당노동행위·노동착취 있으면 안 되지 않겠나"

황보승희 의원실 측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펭수는 '어른이'(어른+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인데, 혹시나 부당노동행위가 있거나 노동착취가 있으면 안 되지 않겠느냐"라며 "EBS로부터 정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등에 대해 질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EBS가 유튜브 수익으로 득을 많이 보고 있는데, 이에 대해 정당한 수익 배분이 이뤄지고 있는지, 장기적인 캐릭터 보존 차원에서 출연자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등을 물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BS는 '자이언트펭TV' 채널을 통해 남극에서 온 유튜브 크리에이터 펭수를 선보였고,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 새로운 수익 창출 플랫폼으로 유튜브가 각광받으면서 기존 방송사들 역시 대거 유튜브로 뛰어든 상황. 하지만 일부 채널의 경우 수익 분배 및 노동 환경 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서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지난 1일 EBS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펭수가 지난 2019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벌어들인 매출은 총 101억3000만 원이었다. EBS는 해당 사업 수익을 '펭수' 연기자와 기획사 등에 분배했으나, 구체적인 금액과 분배 비율은 계약서상 비밀 유지 의무에 해당한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EBS 관계자는 의원실 측에 펭수의 신분에 대해 "프리랜서 출연자"라며 "고정 급여가 아니라 프로그램 출연자 계약에 근거한 '회당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태그:#펭수, #EBS, #국회, #과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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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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