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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솥발산 열사?희생자 추모관 건립위원회 발족식
 솥발산 열사?희생자 추모관 건립위원회 발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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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솥발산에 부울경 지역의 열사·희생자를 기리는 추모관이 생긴다.
민주노총 부산·울산·경남 지역본부와 부산경남울산 열사정신계승사업회(아래 부경울열사회),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 시민사회와 진보정당이 건립위원회를 꾸려 2021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추모관 건립을 위해 부경울열사회는 2018년 12월 사업계획을 수립, 2019년부터 민주노총 지역본부들과 시민사회를 만나 공청회를 가졌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듯 투쟁의 역사를 잊는 노동자에게 민주노조는 없다"라는 부경울열사회의 건립 취지에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민주노총 부산·울산·경남 지역본부는 대의원대회와 운영위를 통해 건립기금 마련에 동의했다.

특히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는 조합원의 고용안정 등을 위해 적립했던 조합비 23억 원을 추모관 건립 기금으로 쾌척했다. 현대자동차 지부는 "우리 사업장의 열사들뿐만 아니라 세상의 변혁을 이끌어왔던 모든 열사를 기릴 때 더 큰 의미가 있다"라는 취지에서 2020년 7월 22일 임시대의원 대회를 통해 23억 원의 적립금 전용을 의결했다.

19일 오전 11시 솥발산 열사 묘역에서 '솥발산 열사·희생자 추모관 건립위원회 발족식'이 열렸다.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의 노동, 진보정당, 시민사회가 함께했다. 발족식 전 오전 9시부터는 열사 묘역 정비와 합동참배를 진행했다.
     
 주선락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 최정식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부지부장, 김동엽 민주노총 울산본부 수석 부본부장,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 본부장 직무대행, 김대식 부경울열사회장
 주선락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 최정식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부지부장, 김동엽 민주노총 울산본부 수석 부본부장,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 본부장 직무대행, 김대식 부경울열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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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관 건립위원회 발족식은 제례와 민중의례, 경과보고, 공동 건립위원장 인사, 문예공연, 격려사 순으로 진행했다. 발족식의 사회를 맡은 주선락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은 개회사를 통해 "추석을 앞두고 뜻깊은 자리에 함께한 동지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한 뒤 "투쟁의 역사를 잃은 노동자에게 해방의 미래는 없다. 열사들의 삶과 투쟁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사업은 이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정식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부지부장은 "여기까지 오는데도 힘들었지만, 앞으로는 더 험난한 길이 있을 것이다. 자본은 결과만 중요시하지만, 노동조합은 과정을 더 중요시한다. 현대차 지부가 결의한 만큼 신중히 집행하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동엽 민주노총 울산본부 수석 부본부장은 "부산, 울산, 경남의 열사 정신을 계승할 추모관이 오늘 발족식을 시작으로 거대한 발걸음을 딛는다. 말로만 듣던 열사들의 이야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것은 큰 의미"라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는 열사들의 당부가 있었다. 전국 최초로 세 개 지역본부가 추모관을 건립하게 되었고 지역이 연대하는 시발점이 오늘이다. 성공적으로 완공해 추모와 결의를 다지는 날이 속히 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 본부장 직무대행은 "우리는 열사에게 많은 빚을 지고 살아간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라는 열사의 정신과 투쟁의 역사가 담긴 열사 추모관, 투쟁하는 조합원에게 힘을 줄 수 있는 희망의 추모관을 만들자"라고 말했다.

김대식 부경울열사회장은 "열사들의 삶과 투쟁이 바로 민주노조의 역사다. 기억을 담는 추모관이지만 지난 기억의 안주가 아니라 새 세상을 위해 투쟁 정신을 일깨우는 공간으로 만들자"라고 격려했다.
 
 추모관 문예위원회 김은희, 우창수 동지가 ‘어머니 보랏빛 손수건’과 ‘참 좋은 사람 참 좋은 동지’를 불렀다.
 추모관 문예위원회 김은희, 우창수 동지가 ‘어머니 보랏빛 손수건’과 ‘참 좋은 사람 참 좋은 동지’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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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통일 원로 구연철 선생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통일 원로 구연철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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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주저하는 마음, 힘든 순간 다 딛고 이 자리까지 오게 한 김대식 부경울열사회장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인사한 뒤 "곳곳에 추모관이 있지만, 노동자 민중의 손으로 직접 만든 추모관은 아직 없다. 정부의 지원 없이 만들어 초라할 수는 있지만, 우리가 직접 만드는 것이 진정한 열사 정신 계승이 아닐까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전태일 열사로부터 솥발산을 거쳐 우리에게 이어진 열사 정신은 후대에도 이어질 것이다. 솥발산 추모관이 투쟁의 역사와 정신적 양식을 전파하는 산실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통일 원로 구연철 선생은 발언 내내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구연철 선생은 "빨치산 활동으로 산에서 돌아가신 분들에 비하면 이곳에 잠들어 계신 열사들은 참 행복한 분들이다. 내 나이 아흔, 나 역시 곧 이곳에 묻힐 텐데 노동자 동지들로부터 이렇게 융숭한 대접을 받겠구나 싶어 영광스럽다"라고 인사하며 "미력하나마 열사들의 고귀한 뜻과 삶을 기리는 추모관 건립에 최선을 다해 돕겠다"라고 말했다. 
 
 열사들을 추모하는 말과 추모관 건립 결의를 담은 말들을 깃발에 적는 상징의식을 발족식 마지막 순서로 진행했다.
 열사들을 추모하는 말과 추모관 건립 결의를 담은 말들을 깃발에 적는 상징의식을 발족식 마지막 순서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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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들을 10개 조로 나눠 열사들의 묘역을 손질했다.
 참가자들을 10개 조로 나눠 열사들의 묘역을 손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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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경울열사회 주최로 열린 합동참배
 부경울열사회 주최로 열린 합동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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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발산 열사·희생자 추모관은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일대 700여 평에 달하는 부지에 건립하며 전시실과 열사 자료관, 추모의 방, 교육장 등으로 꾸밀 예정이다. 건립에 드는 예산은 28억 원가량이며 이미 적립금 전용을 의결한 현대자동차 지부와 서영호·양봉수열사회 외에 민주노총 부산·울산·경남 지역본부, 열사회, 시민사회의 모금으로 충당한다.

공동 건립위원장은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 본부장 직무대행, 윤한섭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장, 김대식 부경울열사회장이 맡았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는 노동과 통일, 학생, 사회 운동 관련 활동 중 숨진 102명의 열사와 희생자가 있고 이 중 54명이 솥발산 열사 묘역에 잠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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