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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완전개통한 수인분당선 오목천역 출입구
 지난 12일 완전개통한 수인분당선 오목천역 출입구
ⓒ 김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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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사각지대로 꼽히던 서수원이 명실상부 지하철 시대를 맞이했다. 지난 12일 수원역에서 한대앞역에 이르는 수인선 3단계 구간이 개통했다. 이에 따라 협괘철도 운행이 중단된 지 25년 만에 수도권 광역철도로 다시 개통하게 된 것이다. 수인선은 수원역에서 분당선과 직결 운행하게 되어 노선명도 '수인분당선'으로 결정되었다.

서수원 주민들은 수인분당선의 개통을 반겼다. 고색동과 오목천동 거리 곳곳에는 지하철역 개통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내 집앞 지하철을 처음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표정도 밝았다. 아이와 함께 지하철역을 살펴보러 온 가족들의 모습도 보였다. 지난 주말에는 수인분당선 개통을 맞아 구경을 온 사람들이 많았지만 월요일부터는 실제로 출퇴근이나 통학을 하기 위해 이용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왕십리행 급행열차 출발역이 된 고색역
 왕십리행 급행열차 출발역이 된 고색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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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서수원 지역은 교통 사각지대로 수원역과 수원시청, 영통 등으로 이동하는데 큰 불편함을 겪어왔다. 하지만 수인분당선 개통으로 서수원 주민들의 오랜 세월의 불편함을 완전히 씻어내게 되었다.

이번 수인분당선 완전개통으로 수원역까지 고색역에서 약 3분 30분, 오목천역에서는 약 7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수원 동서지역간 이동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었다. 기존에 버스로 오목천동에서 망포역까지 한 시간 가까이 걸렸지만 수인분당선을 이용하면 17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에도 막힐 일이 없으니 이용자들의 편리함은 더 커졌다.
 
오목천역 일대 상부공원 조성공사가 진행중이다
 오목천역 일대 상부공원 조성공사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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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분당선 안산시와 화성시 구간은 지상철로 운행이 되지만 수원시 구간은 전구간 지하로 운행한다. 수인분당선 상부공간은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이 된다. 고색역과 오목천역 상부공간에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주민편익시설이 설치된다. 지하철이 먼저 개통해 운행중이고 주민편익시설은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목천역 일대에는 오목천동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공원이 조성되고 있다. 오목천동에서는 이 공원을 따라 지하철역 접근이 가능하다. 오목천역 주차장도 공사가 완료되면 더 편리하게 지하철 이용이 가능해진다. 고색역도 상부공간이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넓은 광장이 있고 그 광장 한가운데에는 노약자들을 위한 고색역과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도 있다.
 
고색역과 델타플렉스를 오가는 마을버스
 고색역과 델타플렉스를 오가는 마을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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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분당선 완전개통으로 고색동에 있는 수원 델타플렉스 교통난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이 개통하기 전에는 수원역에서 버스를 통해 델타플렉스로 가야했지만 이제는 고색역을 이용하면 된다. 출근시간에는 수원역과 델타플렉스 사이 평동지역에 교통정체가 있어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지만 고색역에서 더 빠르게 이동이 가능해졌다. 고색역 앞에는 환승주차장이 조성되어 있고 그 주차장 앞에는 마을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도 있다.

수인선과 분당선의 직결운행으로 가장 큰 호재를 맞은 곳은 고색역이다. 수원역에서 출발하던 왕십리행 열차와 급행열차가 모두 고색역에서 출발하게 된 것이다. 수원역 종착열차들도 모두 고색역 종착으로 변경되었다. 고색역에서 서울방면 열차는 출퇴근 시간 약 6분, 평시에는 약 10~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반면에 오목천역의 열차 배차간격은 약 20~25분이고 주말에는 30분 간격이다. 한시간에 약 2대의 열차만 운행되기 때문에 만일 열차를 놓치면 다음 열차를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지금은 개통초기로 이용객이 적을 수 있지만 앞으로 늘어날 이용객과 서수원과 화성지역 주민들의 불편함을 고려해야 한다. 철도당국에서는 수인분당선 완전개통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운행횟수를 좀 더 증차해야 한다.
 
수인선 개통 기념물 '성장하는 나무'
 수인선 개통 기념물 "성장하는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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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통한 고색역 광장 한가운데에는 특이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수인선 준공을 기념하는 기념물로 이름은 '성장하는 나무'이다. 5개의 구성요소는 이번에 개통한 5개의 역사를 상징하고 더욱 성장할 수원과 인천의 잠재적 가능성을 의미한다.

고색역 광장 기념물 '성장하는 나무'의 의미처럼 지하철 시대를 맞이한 서수원 지역은 큰 발전이 기대가 된다. 사통팔달 교통 중심지가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가게 되고 그것이 지역발전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수원역 KTX 출발역과 GTX C노선 사업,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사업 등 서수원 지역의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는 만큼 무궁무진한 발전이 기대된다.

태그:#수인분당선, #수인선, #고색역, #오목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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