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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 섬진강이 범람해 구례와 곡성,광양ㆍ순천 주민들이 대피했다. 구례의 경우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고 토지면 송정리 등이 범람해 저지대 마을은 물론 읍내 5일장 거리까지 물에 잠겼다.
▲ 전남 구례 섬진강이 범람해 구례와 곡성,광양ㆍ순천 주민들이 대피했다. 구례의 경우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고 토지면 송정리 등이 범람해 저지대 마을은 물론 읍내 5일장 거리까지 물에 잠겼다.
ⓒ 구례시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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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올여름 폭우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위기가 '삶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코로나19가 기후위기와 관련 있다는 데도 '동의'했다.

녹색연합은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의 만 14세 이상 69세 이하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녹색연합은 올여름 기록적인 폭우와 연이은 태풍, 코로나19 창궐 등 잇따라 발생한 재난에 대해 국민들이 '기후 위기'라고 인식하는지 알아보고자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반적인 여론조사가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것과 달리 청소년들의 의견도 담아내고자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기후위기 심각하다" 97.7%

조사 결과,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가장 크게 느끼게 된 계기를 묻는 말에 '올여름 폭우'라고 답한 응답자(중복 선택 가능)가 73.9%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코로나19(49.5%), 2018년 폭염(45.8%), 2020년 호주산불(27.5%) 등 순이었다. 문항은 이렇다.
 
문) 다음 중 귀하가 기후위기 심각성을 가장 크게 느끼게 된 계기가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순서대로 2개까지 선택해주세요.
1) 2020년 폭우
2) 2020년 코로나19
3) 2018년 폭염
4) 2020년 호주산불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권역별 1순위 조사 결과에서 전라권(37.6%)과 수도권(34%), 경상권(36.2%)이 '2020년 폭우'를 '기후위기 심각성을 크게 느낀 계기'로 선택했다. 반면, 충청권은 '2020년 코로나19'를 선택한 응답자가 33.8%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2020년 폭우'를 선택했다.

연령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10~30대는 '2020년 코로나19'를 선택했으나 40~60대는 '2020년 폭우'를 선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1순위로 '2020년 폭우'(36.3%)를 선택한 반면, 여성은 '2020년 코로나19'(33.1%)를 1순위로 '기후위기 심각성을 크게 느낀 계기'로 뽑았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국민의 체감 지수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후위기가 얼마나 심각하다고 느끼냐'는 물음에 '매우 심각하다'(65.3%), '약간 심각하다'(32.4%)고 답한 응답자가 모두 97.7%였다. 반대로 '별로 심각하지 않다'(1.6%), '전혀 심각하지 않다'(0.7%)는 총 2.3%에 불과했다.

특히 연령별 조사에서 40~49세(73%), 60~69(72.7%)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심각하다'라고 답했다. '매우 심각하다'라고 답한 나머지 연령별 응답 결과는 14~19세(59.9%), 20~29세(52.3%), 30~39세(62.1%), 50~59세(67%) 등이다.

기후 변화와 관련해선 '기후변화는 폭염, 폭우와 같은 기상이변을 증가시켜 심각한 재난을 일으킨다'라는 주장에 60.3%가 '매우 동의한다'라고 답했으며, 뒤이어 '기후변화로 인해 육지와 바다의 생태계가 심각한 악영향을 받고 있다'(60%)라는 주장을 선택했다.

반면, '사회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란 주장엔 29.6%만이 '매우 동의한다'라고 답했으며, '건강에 대한 위협을 증가시킬 것이다'(37.9%)란 주장을 선택한 비율은 낮았다.

권역별 특징을 살펴보면, '기후변화는 기상이변을 증가 시켜 심각한 재난을 일으킨다'라는 주장에 대해 충청권에서 '매우 동의한다'라는 응답 비율이 67%로 다른 권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또한, '기후변화는 인권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란 주장에 대해서도 충청권(51.1%)의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여성의 50.8%가 '매우 동의한다'라고 답했다.

연력별 특징을 살펴보면, 14~19세는 '기후변화는 건강에 대한 위협을 증가시킬 것이다'란 주장에 42.2% '매우 동의한다'라고 선택했으며, 50~60대는 '기후변화는 우리나라 식량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라는 주장에 대해 각각 49.8%와 48.8%가 '대체로 동의한다'라고 선택했다.

10~20대와 50~60대는 기후변화와 사회 불평등의 상관관계를 묻는 질문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기후변화는 사회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란 주장에 50~69세는 '대체로 동의한다'라고 답을 했으나 14~29세는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기후위기가 삶의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61.4%가 '매우 영향을 미친다'라고 답했으며, 이어 '약간 영향을 미친다'(36%),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2.2%),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0.4%) 순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매우 영향을 미친다'라고 선택한 연령대 중 14~19세가 67.3%를 기록,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후 위기와 관련한 정보를 얻는 경로는 언론 기사(42.5%), 유튜브 등 인터넷(40.6%)의 비중이 높았으며, 반대로 정부 홍보(4.8%), 시민단체(4.8%), 교육(4%), 책과 영화(3.3%) 등은 낮았다. 기후위기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묻는 말에는 '정부'에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39.6%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기업과 산업'(28.5%), '개인'(25.3), '국회와 정당'(4.6%), '언론'(2.7%), '교육기관'(2%) 등의 순이었다.

유새미 녹색연합 기후에너지팀 활동가는 3일 <오마이뉴스>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올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폭염, 폭우, 산불, 코로나19 등의 재난이 일어나는 모습을 직간접적으로 겪으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시민의 인식이 높아졌음이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라며, "많은 시민이 기후위기 책임 주체로 정부를 지목한 만큼, 정부는 시민 인식에 상응하는 수준의 좀 더 적극적인 기후위기 시대에 걸맞은 정책을 펼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8월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3%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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