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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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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 사망한 택배기사들 다수가 심정지가 왔다. 이유가 무엇이겠나? 전부 과로사한 거다."

2014년부터 택배 업무를 시작한 윤중현 택배연대노조 우체국본부장이 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 후 <오마이뉴스>를 만나 한 말이다.

그는 "하지만 현장 택배기사들은 동료들의 죽음을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들 만성적인 과로 상태에 놓여있고, 특수고용노동자 신분이기 때문에 아파도 쉴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파도 쉴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윤 본부장은 "택배기사들은 하루라도 쉬고 싶으면 대체인력을 사서 투입해야 한다"면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택배기사들이 어떻게 돈을 주고 사람을 구해 쓰나. 다들 아프면 일을 그만둔다. 참고 일하다 버틴 사람이 과로사로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과로사를 줄이려면 CJ대한통운 등 재벌택배사 등에서 분류작업이라도 지원하는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추석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50% 이상 폭증하면 지금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8월 12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7년 동안 1~2건에 불과하던 산재사망은 올해 6월까지 9건이 발생했다. 이 중 7명이 과로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근로복지공단은 발병 전 3개월간 주당 60시간 넘게 일하거나, 발병 전 1개월간 주당 64시간을 넘게 일한 경우 '과로사'로 판단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분류작업 거부한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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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하나같이 "정부와 택배사는 택배노동자 과로사를 막기 위해 분류작업 인력 투입을 결단하라"라고 호소했다.

진경호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택배기사들은 평소에도 분류작업만 오전 6시나 7시부터 오후 1시 또는 2시까지 진행한다"면서 "400개가 넘는 택배를 오후 3시부터 배송하기 시작하면 밤늦게까지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반복된다"라고 강조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도 "재벌 택배사들이 이윤을 한푼이라도 취하려고 분류작업에 택배노동자들을 투입해 운용하고 있다"면서 "택배노동자들이 주 70~80시간 일을 하며 과로사로 죽는 주된 이유는 무급으로 일하는 분류작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 위원장은 "수천억 영업 이익을 올리는 재벌 택배사가 현장에 분류작업 인원을 투입하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면서 "당장 추석을 앞두고 택배물량 폭증이 예상되는 만큼 단기간 일할 분류노동자라도 투입하라"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속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택배 물량이 급증하는 16일까지 정부와 택배사의 대책 마련이 없을 경우 '분류작업 전면거부'를 검토하겠다"라고 예고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소속 대한통운 노원터미널 택배노동자들은 28일 오후 서울 남대문구 서소문동 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CJ대한통운 장시간 분류작업 개선 촉구, 살인적 택배 노동 피해 당사자 고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소속 대한통운 노원터미널 택배노동자들은 지난해 10월 28일 오후 서울 남대문구 서소문동 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CJ대한통운 장시간 분류작업 개선 촉구, 살인적 택배 노동 피해 당사자 고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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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업계 1위 CJ대한통운은 1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CJ대한통운은 택배업계 최초로 1200억 원을 들여 최첨단 자동분류장치인 '휠소터'를 전국 서브터미널에 설치해 상품인수작업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을 크게 줄였다"면서 "앞으로도 택배종사자들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각종 지원과 첨단설비 구축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는 원론적인 답만 했다. 택배기사들이 요구하는 '분류인력 추가'에 대해 "추석을 앞두고 계획이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유례없는 호황을 맞은 CJ대한통운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처음으로 전체 시장의 과반을 넘긴 51.4%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만 따지면 839억 원, 지난해(2019년) 2분기보다 16.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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