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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에디터가 선정한 오늘의 말말말

20.08.25 19:48l최종 업데이트 20.08.25 19:48l
   
조경숙 만화평론가가 '여성 혐오' 논란을 일으킨 만화가 기안84의 웹툰 <복학왕>에 대한 연재 중단 주장을 '창작의 자유를 검열하는 행위'라며 반대한 원로만화가에게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조경숙 평론가는 21일 자 여성신문 <기안84 연재중단 요구가 검열?... 검열의 반대말은 방치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만화계는 시장이기도 하지만 여러 사람이 생계를 해결하고 문화를 공유하는 하나의 생태계이기도 하다. 생태계를 가꿔야 할 책임은 구성원 모두에게 있다. 검열의 반대말은 방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원로 만화가는 사실 이렇게 분노했어야 한다. 우리가 오랜 투쟁으로 쟁취한 창작의 자유를 기업이 책임 면피를 위해 가로채고 있다고, 우리가 쟁취하려 한 창작의 자유는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이다. 네이버웹툰이 왜 기안84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도록 내버려 두는지, 잇단 혐오 표현에 지친 독자들이 '이제 그만하라'고 요청할 때까지 대체 네이버웹툰은 뭘 했는지에 대해 화냈어야 한다"며 "그들이 보장한 창작의 자유 안에서, 기안84는 적어도 혐오 표현에 대해서만큼은 어떠한 성장도 이뤄내지 못했고 독자들은 같은 비판을 반복해야만 했다"며 창작의 자유를 오용하는 주체가 누구인지를 생각해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늘의 에디터스 초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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