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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는 21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남북 우호도시를 통한 문화교류 및 경협 추진전략’을 주제로 남북경제협력포럼 특별 세미나를 열었다.
 경상북도는 21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남북 우호도시를 통한 문화교류 및 경협 추진전략’을 주제로 남북경제협력포럼 특별 세미나를 열었다.
ⓒ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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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남북관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자체간 교류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경상북도는 21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남북경제협력포럼 특별 세미나를 열어 '남북 우호도시를 통한 문화교류 및 경협 추진전략'을 주제로 경주·포항·울릉 등 기초 지자체 차원에서 추진이 가능한 다양한 남북교류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이날 특별 세미나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배진석 경북도의원, 장순흥 한동대 총장을 비롯해 지역 민주평통위원과 남북교류 사업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실내행사 참석자를 50명으로 제한하고 남북경협포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를 병행했다.

토론회에서는 남북교류 사업이 국제정세에 따라 냉·온탕을 오가고 지금도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의 여파로 경색 국면에 머무르고 있지만 남북교류사업의 주체가 지방자치단체까지 확대되고 있어 지자체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주·포항·울릉 등 기초 지자체 차원의 다양한 남북교류 정책 제안

특히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남북 도시 간 결연사업'을 제안하면서 결연 사업을 추진할 남측 도시 30개를 물색하고 있어 경북에서는 경주와 포항, 울릉 등 기초 지자체 차원에서 추진이 가능한 다양한 남북교류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한반도 평화 전략과 21대 국회의 역할'이라는 기획 강연을 통해 "한반도 정세가 부정적인 것은 맞지만 남북교류를 위한 남측 내부 역량과 자율성은 강화되었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국회와 지자체가 남북관계 회복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회 차원에서 남북합의서와 각종 협력사업을 법제화하는 동시에 남북교류에 대해 남한과 북한 주민들의 공감대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진호 한동대학교 통일한국센터 객원교수는 과거 북한 평양과학기술대학교 설립부총장을 지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을 바라보는 역사관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 교수는 "남북 도시 간 우호도시 연합을 구축해 한반도 평화경제 공동체 결성을 해야 한다"며 "특히 관광분야의 협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울릉도~원산 간 크루즈 항로 개척을 통한 관광우호도시 구축"을 제안했다.

이 외에도 남북 도시 간 결연사업을 위해 첨성대 등 문화재를 활용한 경주-개성 남북 우호도시 체결 추진 및 문화교류 제안, 울릉도 남북 해양교류특구 지정 및 울릉-원산 관광 크루즈 항로개설 방안, 기업 간 자원 교류를 통한 포항-청진 우호도시 전략 등이 제시됐다.

또 향교 및 복식문화 남북 공동 유네스코 등재 대상 발굴 및 추진 방안, 남북 경의선·동해선 연결사업 과거와 미래, 남북 동해 기후변화 대응 및 해양생물 다양성 보존 사업 등의 협력 사업들도 제시되었다.

장순흥 경북도 남북경협포럼 위원장은 "동해를 중심으로 관광 크루즈, 공동어로, 생물다양성 연구 등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남북이 연계된 이웃도시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경주와 개성의 첨성대를 공동 연구하고 포항과 청진의 신항만-제철사업을 연계하는 것이 이제 꿈은 아니다"라며 "유비무환의 자세로 지자체 차원에서 가능한 남북교류 사업을 철저히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북도 남북경제협력포럼은 남북 간 협력사업 발굴 및 이행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해 9월 구성됐으며 장순흥 한동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인문·문화, 교통·물류, 기업교류, 농축수산업 등 4개 분과에 45명의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다.

태그:#경북도 남북경제협력포럼, #남북 협력사업, #송영길, #이철우, #교류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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