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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21일 담화문을 통해 광화문 집회 참가자 인솔자의 명단 미제출 수사의뢰, 24일까지 의무적 검사 완료 방침을 밝히고 있다.
▲ "24일까지 검사 받아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21일 담화문을 통해 광화문 집회 참가자 인솔자의 명단 미제출 수사의뢰, 24일까지 의무적 검사 완료 방침을 밝히고 있다.
ⓒ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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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개신교 단체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 참가 이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전수검사·명단 제출 의무화' 등 긴급행정명령에도 인솔책임자들의 비협조가 이어지자 부산시가 경찰 수사의뢰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1일 긴급 브리핑을 열어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34명을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는 "강화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시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라며 "이런 상황에서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 감염위험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로 통보된 사랑제일교회 신도는 47명으로 이 가운데 45명이 검사를 완료했다. 양성은 1명, 음성은 44명이다. 2명은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거나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 다른 경로의 사랑제일교회 감염 전파도 이어졌다. 이달 7~10일 사이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마포 71번 확진자가 부산 방문 과정에서 가족과 피자집 직원 등 3명을 접촉했고, 이들은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는 부산에서 1489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시는 전세버스연합회 등을 통해 버스 44대가 동원된 사실을 확인했다. 사랑제일교회, 광화문발 감염자가 잇따르자 시는 전수검사에 이어 명단 제출 의무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그러나 이날까지 검사자는 389명, 명단 파악은 71명에 불과했다. 집회 참석 인솔자(계약자) 37명을 확인해 행정명령 문자를 보내고 유선 통화를 진행했지만, 대부분이 전화를 끊거나 발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교회 목사나, 전도사, 장로 등으로 알려졌다.

"광화문 집회 참가자 24일 오후 6시까지 검사해야"

이에 따라 시는 검사를 거부한 사랑제일교회 교인 1명을 고발하고, 명단 제출에 협조하지 않은 인솔자 34명은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변 권한대행은 "제출된 명단마저 일부는 연락처가 빠져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수사 요청과 참석자 전원 명단을 확보해 검사를 할 수 있도록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의무적 진단검사 시간도 당겼다. 그는 "전국적 확산 사태의 심각성에 따라 24일 18시까지 검사를 받지 않으면 본인의 검사 및 입원치료비, 접촉자 검사비용, 접촉한 자가격리자의 생활지원비, 방문업소의 영업손실까지도 포괄적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도 내려진다. 시는 이번 주말이 감염 확산의 중대 분기점인 만큼 가장 효과적인 예방수단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내일 0시부로 발령한다. 실내공간은 물론 집회나 공연 등 접촉 위험성이 높은 실외도 포함된다. 위반 시 계도기간을 거쳐 10월 13일부터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한편, 부산지방경찰청은 광화문 집회 전세버스 탑승자 명단 미제출 35명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 참가자 등이 진단검사를 회피·거부하는 경우에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태그:#수사의뢰, #광화문 집회, #마스크 의무화, #부산시, #변성완 권한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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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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