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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개 단체가 19일 오후 2시에 연 <여혐왕 기안84, 네이버 웹툰은 혐오장사 중단하라> 기자회견
 8개 단체가 19일 오후 2시에 연 <여혐왕 기안84, 네이버 웹툰은 혐오장사 중단하라> 기자회견
ⓒ 기본소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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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 논란이 일어난 유명만화가 기안84의 웹툰 <복학왕>에 대해 네이버 유저들이 연재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복학왕>은 현재 6년 넘게 네이버 웹툰을 통해 연재중이다.

기본소득당 젠더정치특별위원회, 만화계성폭력대책위원회 등 8개 단체는 19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웹툰 본사에서 '여혐왕 기안84, 네이버 웹툰은 혐오장사 중단하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8개 단체와 네이버 이용자 1167명은 복학왕 연재 중단 등의 내용을 담은 요구안을 네이버 웹툰 측에 제출했다.

이들은 요구안을 통해 "여성의 성기를 암시하는 묘사와 상관과의 성관계 후 정직원이 되었다는 스토리"가 담긴 웹툰 <복학왕>을 비판하며, "웹툰 작가 기안84는 이번 논란 외에도 여성혐오, 장애인 비하, 이주노동자 차별, 지방 대학 비하 논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했던 웹툰 <틴맘> <뷰티풀 군바리> 등을 언급하며 "네이버 웹툰의 여성혐오와 소수자 비하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혐오 장사로 운영되는 네이버 웹툰에는 정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네이버 웹툰은 막강한 사회적 영향을 보이고 있지만, 단 한 번도 마땅히 짊어져야 할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않았다"라며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아래 묵인되고 방조되었던 혐오할 자유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요구안에는 <복학왕> 연재 중단을 비롯해 ▲ 여성혐오적·소수자 모욕적 내용을 담은 연재물에 불이익 조치를 시행할 것 ▲ 여성혐오적·소수자 비하적 게시물 금지 조항 신설할 것'이라는 요구가 담겼다.

"혐오 막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네이버... '카카오'를 보라"
   
 논란이 된 기안84 '복학왕'의 일부분
 논란이 된 기안84 "복학왕"의 일부분
ⓒ 네이버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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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한국 최대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 웹툰'이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가 담긴 콘텐츠가 나오지 않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성수현 만화계성폭력대책위 대표는 "네이버 측은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 하에 작가의 작품 방향성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나, 표현의 자유는 사회적 약자를 조롱할 권리를 주는 자유가 아니라 그에 따른 책임도 함께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 대표는 "국내 웹툰 1위 포털 사이트라는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작품을 서비스 할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 것은 업계 전체에 책임을 회피할 면죄부를 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라며 "작가들에 대한 성인지 교육 실시, 사회적 약자 혐오 논란이 있는 경우 편집부에서 수정·권고 조치 실시" 등을 요구했다.

신민주 기본소득당 젠더정치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기안84의 여성혐오의 든든한 뒷배는 네이버와 네이버 웹툰"이라며 "네이버 웹툰 운영규칙에는 단 한 번도 여성과 소수자 비하를 금지한다는 조항이 나오지 않는다. 네이버 웹툰의 직원은 미리 원고를 공유 받은 후에도 그대로 문제적인 장면을 업로드했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기자회견 요구안에 1167명의 네이버 유저가 서명했고, <복학왕> 관련 방통위에 신고된 민원이 250개이고, <복학왕> 연재를 중단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1만 2천 명의 시민들이 동의했다"라며 "이 모든 것은 네이버 웹툰의 변호를 촉구하는 목소리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노서영 유니브페미 활동가는 "우리는 만화에 도덕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들의 성공에, 부에 도덕을 요구한다"라며 "그저 도덕이 아니라, 여성과 소수자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을 최소한의 책임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노 활동가는 "경쟁사인 카카오는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언론법학회와 협력해 온라인 혐오표현의 개념 분석부터 국내외 정책 현황을 연구하여 발표한다"라며 "네이버의 책임 있는 결단과 변화를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요구안에 대한 네이버 웹툰 측의 답변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주 위원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가 대응을 논의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여혐왕 기안84, 네이버 웹툰은 혐오장사 중단하라> 기자회견에 참여한 이들이 네이버 웹툰 측에 요구안을 전달하고 있다.
 <여혐왕 기안84, 네이버 웹툰은 혐오장사 중단하라> 기자회견에 참여한 이들이 네이버 웹툰 측에 요구안을 전달하고 있다.
ⓒ 기본소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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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입니다. stargazer@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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