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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기다. 인생을 살면서 그 어느 한 순간 어렵지 않은 시기가 없다고 하지만 '코로나19'와 '수해' 등 안팎으로 어렵다. 의기소침해 지기 쉽다. 한 맨발의 사나이가 젊은이들에게 투혼을 불어 넣었다.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씨가 18일 철원에서 열린 얼음 위 오래 서있기 신기록을 세우면서다. 신기록을 세우자 사회를 맡은 뽀빠이 이상용 선생이 그의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면서 축하의 말을 건넸다.
 
18일 철원에서 열린 맨발로 얼음위에 서있기 세계신기록 도전에 나선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씨가 2시 30분 이라는 신기록을 세운 뒤 손을 번쩍 들어 답하고 있다.
 18일 철원에서 열린 맨발로 얼음위에 서있기 세계신기록 도전에 나선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씨가 2시 30분 이라는 신기록을 세운 뒤 손을 번쩍 들어 답하고 있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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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이여 두려워 말고 꿈을 가져라."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씨가 자신의 기록을 새롭게 세웠다. 이번에는 2시간 반이다. '슈퍼탤런트 월드레코드 재단'은 이날 신기록을 세운 조승환씨에게 '세계최고기록 인증서'를 수여했다.

재단 측은 인증서를 통해 '위 사람은 평소 자신의 분야에서 끊임없는 도전정신 확산과 세계최고의 자리에 올랐기에 세계3대 기록인증 기관인 'Supertalent World Record'에서 인증함'이라고 밝혔다.

'깨어나라 대한민국 젊은이들이여 두려워 말고 꿈을 가져라'는 주제를 내걸고 열린 세계신기록 도전 행사는 만두전문기업 '취영루'와 (사)맨발의사나이가 주최하고 헬스앤드림 둠지가 협찬해 열렸다.

이날 행사는 18일 오전 10시 30분 뽀빠이 이상용 선생과 아나운서 홍앵란 두 사람의 사회로 시작됐다. 내외빈 등의 인사말 등을 마친 후 10시 50분경 고독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세계신기록 도전 행사에 응원을 위해 모인 100여 명의 (사)맨발의 사나이 후원 회원들은 외로운 싸움에 나선 맨발의 사나이를 열렬하게 응원하면서 힘을 불어 넣었다.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씨가 얼음 위에서 2시간 30분 동안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는 동안 가수 보리나, 엔터테인먼트 공연, 세계밸리댄스 최경운 회장의 공연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이끌었다.

신기록을 세우겠다고 약속한 2시간 반을 20초를 앞두고 이상용 홍앵란 두 사회자가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열! 아홉! 여덟! 일곱! 여섯! 다섯! 넷! 셋! 둘! 하나!"
 
조승환 씨의 고독한 싸움은 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무려 2시간 반 동안 이어졌다.
 조승환 씨의 고독한 싸움은 여름 뙤약볕 아래에서 무려 2시간 반 동안 이어졌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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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약속했던 시간에 이르자 참석자 모두의 커다란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뽀빠이 이상용 선생은 맨발의 사나이의 땀으로 범벅된 굵은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이 오늘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8월 여름 뙤약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그냥 서 있기만 해도 힘겨웠을 것이다. 여기에 더해 얼음위에서 극한의 고통을 이겨낸 조승환씨의 일성은 "젊은이들이여 도전하라!"는 자신감 넘치는 격려였다.

조승환씨는 이날 세계신기록 도전에 나선 이유에 대해 "3사단 교육대에 입소식 하는 청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고자 세계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전 국민에게 다시 한 번 시작하자는 도전 정신을 심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얼음 위 서있기'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정말 힘이 드는 퍼포먼스"라면서 "겨울에는 빨리 얼어버리는데 여름에는 늦게 얼면서 더 고통이 심한 것 같다"고 털어 놨다.

뽀빠이 이상용 선생은 "오늘 행사가 젊은이들한테 용기와 힘을 주고, 더구나 요즘 수해와 코로나 때문에 고생하는 국민들의 마음에 힘을 준다고 생각해서 제가 왔다. 정말 훌륭하다"라고 격려했다.

맨발의 사나이 후원업체인 만두전문기업 '취영루'는 후원 취지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에서 불굴의 의지와 투지 하나로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 넣어주는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씨의 이념이 저희 취영루가 추구하는 바와 같아 후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식회사 취영루는 1945년 8월에 소공동에서 취영루라는 중국집으로 시작해 이 시간까지 한 길만을 걸어온 75년의 만두 전문 기업"이라면서 "조승환씨가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 넣는 한 끝까지 함께 하면서 후원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얼음위에 서 있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궁금했다. 행사가 끝난 후 아무도 없을 때 기자도 직접 맨발로 올라서 봤다. 이를 악물고 버텼지만 4분 15초가 그 한계였다. 뼈가 깨지는 느낌의 극한의 고통이라는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씨의 말이 저절로 떠오르는 시간 이었다.
 
얼음위에 서 있는 시간은 극한의 고통이 어떤 것인지 충분하게 느낄 수 있게 했다.
 얼음위에 서 있는 시간은 극한의 고통이 어떤 것인지 충분하게 느낄 수 있게 했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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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은 도전의 아이콘이다. 그는 희귀난치병 어린이 돕기 행사를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면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고 있다.

2019년 1월 19일에는 서울시청에서 세계신기록 경신을 통해 1억을 기부했다. 또 세계최초로 광양~임진각 427km를 맨발 마라톤으로 성공했다. 만년 설산인 일본 후지산(3776m)도 맨발로 등반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조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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