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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여러분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십시오!"

2018년 여름,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후보들은 국민 앞에서 목이 터져라 외쳤었다. 그 후 2년, 국민의 선택을 받은 자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얼핏 생소한 '구의원', 지역 민생을 책임집니다  

인천광역시 부평구의회 정고만 의원(63, 부평2·5·6동, 부개1동, 일신동 지역구)과 지난 7월 11일 마주 앉았다. 정 의원은 전라북도 진안 출생이며 남편과 결혼 뒤 인천으로 올라왔다. 그 후 부평구 부개1동에서 30년을 넘게 살았다. 그녀는 이곳에서 신혼집을 차렸고, 아이를 낳아 길렀다. 그녀에게 '부개동'은 고향을 떠나 처음으로 정착한 곳이기 때문에 특별한 동네다.

  
 부평구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 정고만 의원
 부평구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장 정고만 의원
ⓒ 주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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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문일까? 정 의원은 고장의 불편한 점과 개선해야 하는 부분을 누구보다 빠르게 알아챘다. 그리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또한 '삼산 경찰서 생활안전 연합회 감사(전)', '부개 파출소 생활안전 협의회 재무국장(전)' 등을 역임하며 지역 사회를 위해 힘써왔다.

"지역 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값진 일이지만, 그 이상의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정 의원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이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는지 고민했다. 또한 '주민의 삶의 질은 어떻게 올릴 수 있을까?'하고 자문했다고 한다. 고민 끝에 그녀는 구민들을 대표해서 일하는 '구의원' 선거에 나서기로 했다. 정치에 뜻이 있어서가 아닌, 주변의 '이웃'과 나의 '고장'을 위한 봉사활동의 연장이었다.

당선 뒤 2년, 도시환경위원장을 맡다

정 의원은 '초선의원'이다. 애정으로 한 지역구에서 30년을 살았지만, 의회에서 일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다. 모든 게 생소했다. 좋은 뜻만으로 하는 봉사활동과는 달리, 주민을 대표해 일하는 구의원은 공부도 많이 해야 했다. 낯선 행정 절차 또한 숙제였다. 그래도 주민을 대표해서 일하겠다는 '초심'을 되새기며 하나씩 배워나갔다. 정 의원은 지난 2년 동안, 부평구 도시환경위원회 소속으로 구정 활동을 해왔다. 올 하반기부터는 '도시환경위원장'으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도시환경위원회는 부평의 환경, 도시 관리, 주민 안전과 보건 등 주민들 삶과 관련된 정책을 다루고 있습니다."

정 의원은 부평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주민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이는 '열려있는 구의회'를 의미한다. 구민은 언제든지 의회에 찾아와서 지역 사회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의원은 주민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구의원=민원창구' 기억하세요 
  
 정고만 의원은 '병역명문가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부결처리 됐다.
 정고만 의원은 "병역명문가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부결처리 됐다.
ⓒ 부평구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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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있는 '구의회' '의회에 바란다'를 통해 언제든지 '구의원'과 만날 수 있다.
▲ 열려있는 "구의회" "의회에 바란다"를 통해 언제든지 "구의원"과 만날 수 있다.
ⓒ 정고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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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인터뷰 내내 구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소통'은 주민들 '민원'을 듣는 데서 시작한다. 그들이 '구의원'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민원 해결'이다. 그렇다면 구민들이 구의원들에게 지역 문제를 제기하고, 그에 따른 해결 방안을 듣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 의원이 답했다. 
 

"부평구의회 홈페이지에 '의회에 바란다'라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이곳에 '민원상담 신청'을 하면, 빠른 답변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구민들은 다양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민원을 해결하는 중이다. 온라인을 통해 해결하지 못한 민원은 구민들이 직접 구청이나 구의회로 찾아가서 해결한다. 정 의원은 "시급하고 급한 사안은 직접 만나서 상담할 수 있기 때문에, 구의회에 나와 있는 의원들 연락처를 이용하는 것도 빠른 민원 해결을 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구의회 주인은 구민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정 의원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민원은 무엇일까?

"건물이 흔들려요" 2년 전 받았던 첫 민원 

2018년 여름, 상가 주민들로부터 "큰 차가 지나가면 건물이 흔들려요"라는 민원이 정 의원에게 들어왔다. 그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가 주변의 지반과 도로를 보수했다. 첫 번째 민원이었다는 점도 있지만, 주민들의 실질적 안전에 관한 문제였기 때문에 잊을 수 없는 민원 사례라고 한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따르면 19대 국회의원의 공약 완료율은 51.24%이며, 20대 국회의원은 이보다 낮은 46.8%이다. 수치를 보면 알 수 있듯, 후보들은 당선을 위해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남발하곤 한다. 선거 공약은 국민과 한 약속이지만, 공약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해도 죄를 물을 수 없다. 그 때문에 후보자들은 표심을 얻기 위해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한다. 이런 행위는 국민들이 정치인을 신뢰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는 어떨까?

"부평 남부에 '체육센터'를 짓겠다고 약속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말 공사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정 의원은 선거 전부터 부평 남부에는 '체육센터'가 한 곳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남부 주민들은 체육시설을 이용하려면 북부에 있는 체육센터까지 가야 했다. 그에 반해 북부에는 체육관이 3개나 존재했다. 정 의원은 남부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해 '체육관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리고 현재 '남부 체육센터'는 9월까지 설계용역을 완료하고, 올해 안 공사를 착수해 2022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부평구 '남부체육센터' 조감도 정고만 의원은 선거 공약으로 부평 남부에 '체육센터'를 짓겠다고 말했었다.
▲ 부평구 "남부체육센터" 조감도 정고만 의원은 선거 공약으로 부평 남부에 "체육센터"를 짓겠다고 말했었다.
ⓒ 부평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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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원' 사용법을 알려드립니다 

기초의원들 연수를 빙자한 여행, 뇌물 수수, 갑질 등의 논란으로 국민들은 기초의회의 존재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그들의 존재 이유가 주민들의 '민원창구'인지 '혈세 낭비'인지도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다. 다만 정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인격의 문제' 아닐까요? 기초의원뿐만 아니라 인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사람이라면, 어떤 소속 집단에서도 문제를 일으키리라 생각합니다"라고.

기초의원들의 임기는 아직 2년이 남아있다. 제도를 당장 바꿀 수 없다면, 그들을 잘 이용해야 한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의 기초의원이 누군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찾아보고 생각해보자. 정 의원은 "(우리는) 구민들의 선택을 받았고, 바쁜 그들을 대신해서 일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기초의원들이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하도록 만드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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