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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 달리 긴 장마에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경남을 비롯한 남부지방은 당초 6월 말부터 7월 말 사이 장마가 예상되었지만, 올해는 8월초에도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긴 장마로 인해 농작물에 병해충이 창궐하고 있는 것이다. 과수와 벼에 온갖 병해충이 발생하면서, 농민들은 부족한 노동력으로 방제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들어가는 비용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또 태풍까지 올 수 있는 상황이다.

긴 장마 이후 과수 생육관리와 태풍 대비 철저 당부
  
진주시는 긴 장마로 과수 관리 대책을 당부했다.
 진주시는 긴 장마로 과수 관리 대책을 당부했다.
ⓒ 진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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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진주시는 긴 장마와 작년 대비 늘어난 강수량으로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과수 병해충 방제와 여름철 태풍 대비 과원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긴 장마로 발생하기 쉬운 과수병으로는 탄저병, 검은무늬병, 붉은무늬병, 흰가루병 등이 있고 응애, 깍지벌레, 노린재, 각종 나방 등 해충도 급격하게 증가해 과실의 품질을 저하시킨다.

진주시는 "증상이 나타나면 집중방제를 실시해야 하고 같은 약재를 반복해서 사용하면 내성이 생기므로 원재료를 파악하여 다른 성분으로 바꿔가며 살포해야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진주시는 "많은 비로 토양이 유실된 과원은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조기에 흙을 채우고, 토사가 쌓인 곳은 치우는 등 사후 관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부러진 가지는 절단면이 최소화 되도록 자른 후 보호제를 발라주고, 상처 부위에 병원균이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살균제를 뿌려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여름철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한 사전 대비도 필요하다. 태풍은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므로 수확시기가 된 과일은 태풍이 오기 전에 서둘러 수확하도록 하고, 비가 그친 후에는 당도를 높이기 위해 2~3일 후에 수확해야 한다.

진주시 관계자는 "장마 이후 생육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태풍 대비를 철저히 하여 올해 과수농사를 고품질 다수확으로 결실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벼 병해충 2차 공동방제 ... 당초 계획보다 7일 앞당겨
  
벼 병해중 공동방제.
 벼 병해중 공동방제.
ⓒ 진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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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는 벼 병해충에 대해 지난 7월 1차 공동방제에 이어 8월 3일부터 14일까지 2차 공동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2차 공동방제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된 긴 장마로 인하여 도열병이 확산됨에 따라 농가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당초 계획보다 7일 앞당겨 실시되는 것이다.

2차 공동방제는 1차 공동방제와 마찬가지로 무인헬기, 드론, 광역방제기를 이용하여 4265ha 면적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도열병과 함께 벼의 주요 후기 병해충인 흰잎마름병, 벼멸구 예방을 위해 추진한다.

진주시는 "긴 장마로 인하여 습하고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도열병은 무더위의 시작으로 확산 속도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나 향후 벼의 이삭이 나오는 출수기에 이삭목도열병으로 전이 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농가의 예찰 및 방제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또 중국에서 날아오는 멸구류, 혹명나방 비래해충 밀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진주시는 "예찰 결과 벼멸구의 발생이 확인되었다"며 "장마 후 고온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에서의 발생 밀도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벼멸구는 볏대 아랫부분에 서식하면서 벼의 영양분을 흡즙하여 벼에 피해 발생시킴에 따라 볏대 아랫부분까지 꼼꼼히 살피는 예찰이 필요하다"고 했다.

진주시는 지속적인 병해충의 발생으로 농가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지역농협과 협력사업으로 3차 방제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3차 방제는 병해충의 장기화로 인한 농가의 농약 값 등의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긴급하게 추진하게 되었으며 3차 방제지원을 통해 농가의 경영비를 절감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그:#장마, #진주시, #병해충, #과수원, #공동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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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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