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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만든 <3D프린터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가이드북>에 나온 내용.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만든 <3D프린터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가이드북>에 나온 내용.
ⓒ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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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과학고에서 3D(3차원)프린터를 많이 활용한 두 명의 교사가 희귀암인 육종 판정을 받은 사태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이 현장 실태조사를 벌였다. 그런 뒤 '교육부 차원의 안전매뉴얼 마련'을 교육부에 제안했다.
  
4일 경기도교육청은 교직원의 잇단 육종 진단으로 논란이 된 경기 A과학고에 대한 현장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교육부와 협의를 벌였다. <오마이뉴스>가 3일 <A과학고 교사들 잇단 희귀암 육종... '3D 프린터 공포' 확산>(http://omn.kr/1ohz0) 보도를 내보낸 뒤 하루만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고교를 방문해 조사한 결과 이 학교는 2017년까지는 3D프린터 소재를 ABS로 써오다가 지난 27일 고인이 된 이 학교 물리교사의 노력으로 PLA로 바꿨다"면서 "현재 해당 고교는 3D프린터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어야 하기 때문에 10여 대의 3D프린터가 있는 교실을 최소한으로 개방하고 아이들에게 사용하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학교에서 많이 사용되는 3D프린터 소재는 PLA(폴리 락트산)와 ABS(아크릴로 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이다. 친환경 소재인 PLA가 더 안전하다고 알려져 사용 빈도가 늘어나는 추세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조사를 벌인 뒤 교육부에 3D프린터 등 유해물질 발생 의심기기에 대한 안전매뉴얼 마련을 제안했다"면서 "경기지역 학교 전체에 대한 3D프린터 실태조사에 대해서도 교육청 차원에서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3일 자 해당 기사에서 "경기 A과학고에서 수업 등에 3D프린터를 빈번하게 사용한 교사 2명이 육종 확진을 받았다"면서 "이 가운데 물리 담당 교사는 지난 7월 27일 사망했고, B교사는 올해 3월 수술을 받은 뒤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지역에 있는 C과학고 물리교사도 육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사 또한 학교에서 3D 프린터를 많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짚었다.
    
보도 뒤 부산지역에서 '무한상상실'이란 3D프린터 활용 수업을 운영 중인 한 중학교 교사는 기자에게 "본교는 8대의 3D프린터가 있는데 당황스럽고 전국의 3D 프린터를 다루는 학교 현장은 어찌해야 할지 대책이 없다"는 메일을 보내왔다.

이 교사는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도 "안전을 강조해온 교육부와 교육청이 3D프린터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안전 가이드라인을 보낸 것이 없다"면서 "이번 기회에 교육 당국이 안전 가이드라인을 빨리 만들고 3D 프린터 소재인 PLA와 ABS의 물질안전 성분자료도 구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과학기술부와 함께 진행해온 무한상상실 사업의 안전매뉴얼에는 3D프린터 사용 시 마스크 착용 등 보호장비 착용 내용을 이미 넣은 바 있다"고 해명했다.

태그:#3D프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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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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