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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틱톡' 인수 추진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마이크로소프트(MS)의 "틱톡" 인수 추진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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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의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의 미국 사업 인수 추진을 공식화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MS는 성명을 통해 틱톡을 만든 중국 바이트댄스와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미국 재무부 등의 안보 심사를 완전하게 받을 것이며, 미국에 확실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달 15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행정부와의 조율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1일부터 금지하겠다고 예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45일간 늦추겠다고 한발 물러선 것이 인수 협상의 '최종 시한'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미국에서의 틱톡 사용을 막기 위해 비상경제권이나 행정명령을 동원할 것"이라며 "8월 1일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기사 : 트럼프 "미국 내 틱톡 사용 금지"... 계속되는 '중국 때리기')

중국 바이트댄스가 2016년 만든 틱톡은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로 전 세계 20억여 명이 사용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과 경쟁하고 있다. 특히 동영상을 선호하는 10~20대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한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틱톡이 중국 정부의 요구를 받으면 미국인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제공해 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MS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의 틱톡 사업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미국이 상호 기밀 공유 협정을 맺고 있는 이른바 '파이브 아이즈'로 불리는 나라들이다. 

미국 정부로서는 만약 MS가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인수한다면 미국인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갈 우려가 없다는 판단이다.

MS도 "(틱톡을 인수하게 되면) 모든 미국인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미국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협상이 반드시 인수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으며, 최종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더 이상 추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트댄스는 이날 별도의 성명을 내고 "우리는 미국 법률을 엄격히 준수한다"라며 "법률이 부여한 권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우리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MS와의 인수 협상이 틀어져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사용을 중단시킬 경우 법적 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태그:#틱톡, #마이크로소프트, #도널드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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