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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8월 2일 오전 8시 30분] 
 11월 2일 낙동강 합천창녕보.
 낙동강 합천창녕보.
ⓒ 마창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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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본류 이외에 새 취수원 발굴을 포함한 근본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시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낙동강 원수 대금 납부 거부까지 검토하고 있다."

최근 낙동강 물 문제에 대해 김경수 경남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이 내놓은 견해다. 수돗물 불안감이 높아지자 김 지사와 허 시장이 각각 정수장을 찾아 낙동강에 대해 한 말이다.

그런데 김 지사와 허 시장의 발언을 자세히 뜯어보면 결이 다르다. 김 지사는 낙동강이 아닌 다른 대체 상수원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고, 허 시장은 어떻게 하든 낙동강 수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산, 김해, 양산을 포함해 창원은 낙동강 물을 원수로 사용한다.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에 8개의 보가 생기면서 특히 여름철이면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녹조는 수온이 높거나 오염물질 유입에 물 흐름이 정체되면 흔히 발생한다. 이에 환경단체는 보 수문부터 열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양산지역에 소재한 사업장에서 배출된 1,4-다이옥세인(다이옥산)이 양산천을 통해 낙동강 본류로 유출되었고, 이로 인해 양산 신도시 취수장과 물금취수장에 유입되는 사고가 났다.

거기다가 인천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오면서, 경남도와 시군은 취‧정수장 점검에 나섰다. 김경수 지사는 7월 31일 양산 신도시 정수장과 취수장, 허성무 시장은 하루 전날인 30일 진해 석동정수장을 찾아 점검했다. 창원진해도 낙동강을 원수로 쓰고 있다.

김경수 지사 "낙동강 본류 이외에 새로운 취수원 발굴"
  
 김경수 경남지사는 7월 31일 양산 신도시 취.정수장을 찾아 살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7월 31일 양산 신도시 취.정수장을 찾아 살폈다.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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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는 이날 "낙동강 본류 수질 개선사업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그 과도기 동안 주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낙동강 본류 이외에 새로운 취수원 발굴을 포함한 근본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김 지사는 "낙동강 수질 개선 사업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모여 논의한 내용"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는 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방안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낙동강 수질 개선 사업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모여 논의한 내용"으로, 이를 정부에 공식 요구할 예정이라 했다.

김 지사는 "경남도민을 포함한 동남권 지역 주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시는 것은 권리"라며 "그런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제공하는 것은 정부와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김 지사는 경남도청에서 열린 월간전략회의에서도 물 문제를 언급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동부와 중부경남 191만 도민들이 낙동강 본류를 취수원으로 하고 있는데, 과거 페놀 유출이나 최근 1,4-다이옥산 등 미량유해물질 검출, 여름철 반복되는 녹조 현상 등 우리 도민들의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확보할 수 있는 취수원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지사는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 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물 관리 대책을 세워나가고 있는데, 이를 한국판 뉴딜에 포함해 제대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허성무 시장 "물이용부담금 납부 거부까지 검토"
  
 허성무 창원시장은 7월 30일 진해 석동정수장 현장을 찾아 점검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7월 30일 진해 석동정수장 현장을 찾아 점검했다.
ⓒ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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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창원시장은 7월 22일 칠서정수장에 이어, 30일 진해 석동정수장을 찾아 수돗물 상황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허 시장은 "낙동강은 창원시민들의 생명 젖줄이다"며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한 이렇다 할 대책은 없이 물값만 받는 것은 안타깝지만 직무유기라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허 시장은 "해마다 발생하는 녹조에 더해 최근의 유충 발생 사태로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취임 직후부터 창원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 원수의 수질 개선을 강조해 왔는데 아직 뚜렷한 대책이 없다"고 질타했다.

또 허 시장은 "낙동강의 수질 악화는 낙동강 수계의 도시 중 창원‧김해 등 하류권 도시의 시민들에게는 생존의 문제"라며 "더이상 기다릴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허 시장은 "시장으로서 시민들의 건강권, 나아가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수자원공사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대한 원수대금과 물이용부담금 납부 거부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희자 사무국장 "김 지사 발언은 낙동강 포기"

환경단체는 김경수 지사의 발언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우리는 몇 년 전부터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계속 이야기 해왔고, 경남도가 이를 정부에 건의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그런데 김 지사는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속시원하게 이야기 한 적도 없고, 그렇다고 정부에 건의서를 한 적도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느닷없이 김 지사가 낙동강을 대체할 상수원 발굴 이야기를 꺼냈다"며 "이는 결국 경남도가 낙동강을 포기하겠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말한 것과 같다고 본다"고 했다.

임 사무국장은 "낙동강 물은 사람만 먹고 사는 게 아니다. 많은 생명도 있고, 낙동강 물로 농사도 짓는다. 녹조의 독성 물질이 농산물에 농축된다는 지적도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사람이 먹는 물만 따로 해결한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낙동강 전체를 살려야 하고 어떻게 하든 낙동강 수질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것만이 영남 주민들의 식수원에 대한 안전을 담보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임희자 사무국장은 "김 지사의 발언은 영남 주민의 젖줄인 낙동강을 포기하는 발언으로 들려 철회되어야 한다"며 "지역 환경단체들과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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