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입국 후 밝은 모습... 루시아(흥국생명·왼쪽)-러츠(GS칼텍스)

한국 입국 후 밝은 모습... 루시아(흥국생명·왼쪽)-러츠(GS칼텍스) ⓒ 흥국생명·GS칼텍스

 
여자 프로배구 6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가 코로나19 검진 결과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여자 프로배구는 지난 6월 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올 시즌에 활약할 외국인 선수를 선발했다. 이날 열린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배구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공개 선발 드래프트)에서 IBK기업은행이 전체 1순위로 안나 라자레바(1997년생·190cm·러시아)를 지명했다.

2순위는 KGC인삼공사가 지난 시즌에 이어 재계약한 디우프(1993년·202cm·이탈리아), 3순위는 한국도공사 켈시 페인(1995년·191cm·미국), 4순위는 GS칼텍스가 재계약한 러츠(1994년·206cm·미국), 5순위는 현대건설 루소(1991년·187cm·벨기에), 6순위는 흥국생명 루시아(1991년·195cm·아르헨티나)였다.

그리고 올해는 남녀 외국인 선수의 입국 시기가 지난해보다 빨라졌다. 코로나19 사태로 팀에 바로 합류하지 못하고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남녀 외국인 선수의 입국 가능 시기는 8월 1일부터였다. 그러나 올해 남자배구 프로구단들의 경우 입국 가능 날짜를 7월 1일부터로 결정했다. 여자배구 프로구단들은 7월 15일부터로 확정했다. 

루시아·루소·디우프·러츠... 2주간 자가격리 돌입

그에 따라 여자배구 외국인 선수 중 IBK기업은행 안나 라자레바, 한국도로공사 켈시 페인이 지난 16일 가장 먼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두 선수는 입국 당시 코로나19 검진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2주간의 자가 격리까지 무사히 마쳤다. 

이어 흥국생명 루시아가 27일, 현대건설 루소, KGC인삼공사 디우프, GS칼텍스 러츠도 28일에 입국했다. 이들도 코로나19 검진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디우프가 30일 오전에 음성 판정 통보를 받으면서 여자배구 6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는 '전원 음성'이 확정됐다.

KGC인삼공사 구단 관계자는 30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디우프는 현재 선수단 숙소와 떨어진 곳에서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며 "숙소에 싸이클, 운동 기구 등을 배치해 주고, 구단에서 전달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맞춰서 운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 구단도 30일 언론 보도자료를 통해 "러츠는 청평 선수단 체육관이 아닌 인근 지역에 별도로 마련된 장소에서 지낼 예정이며, 기초체력 훈련을 개인적으로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된 사이클, 로잉머신, 스미스머신, 뎀벨 등 운동기구와 더불어 2주간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통해 격리 기간 중 몸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츠는 "한국에 돌아와서 매우 기쁘다. 다시 우리 팀 선수들과 스태프들을 만나고 배구를 할 생각에 기분이 좋다"며 "개인적인 목표는 건강과 작년보다 기록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당연히 팀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2020-2021시즌 GS칼텍스와 함께 하게 되어 행복하고 열심히 운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라자레바·켈시, 자가격리도 종료... '완전체 팀 훈련' 기대
 
 루소 선수... 2016 월드그랑프리 대회 벨기에 대표팀 경기 (2016.6.17)

루소 선수... 2016 월드그랑프리 대회 벨기에 대표팀 경기 (2016.6.17) ⓒ 국제배구연맹

 
6개 구단 외국인 선수는 입국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자가 격리 해제 시점도 다소 차이가 있다. 자가 격리 해제 시간 이후부터 일반인과 똑같은 생활이 가능하고, 팀 훈련에도 합류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입국한 라자레바와 켈시 페인은 30일 오후 12시(정오)를 기점으로 자가 격리에서 공식 해제됐다.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자가 격리가 해제되면 구단 관계자들과 간단한 상견례를 하고, 31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루시아, 루소, 디우프, 러츠는 오는 8월 10~11일에 자가 격리에서 해제된다. 각 구단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루시아와 루소는 8월 10일 밤 12시(자정), 디우프와 러츠는 8월 11일 오후 12시(정오)가 자가 격리 해제 시점이다.

여자배구 외국인 선수들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가 모두 참여하는 '완전체 훈련'도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입국 절차까 훨씬 까다로워지면서 애를 태웠던 프로구단들도 큰 난관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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