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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caption>주낙영 경주시장이 22일 청문회에서 김승원의원(민주당. 경기 수원시 갑)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figcaption>
 
주낙영 경주시장이 22일 청문회에서 김승원의원(민주당. 경기 수원시 갑)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경주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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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고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청문회에 다녀온 데 대한 입장을 23일 페이스북에 밝혔다. 제목은 '청문회 유감'으로 뭔가 아쉬움과 속상함이 크다는 점을 호소하는 글이었다.

특히 경주시가 집중 비판을 받은 피해자 보호 소홀에 대해서는 청문회에서 제기된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주 시장은 2월 6일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가 경주시청을 방문해 트라이애슬론 선수단 내부 문제에 대한 진정을 제기한 뒤 피해자를 조사하기 전에 가해자로 지목된 김규봉 감독에게 연략을 취해 김 감독이 고인을 회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지난 22일 국회 청문회에서는 피해자 보호에 소홀했다며 경주시를 집중 비판했다. 통합당 김승수, 민주당 김승원, 무소속 윤상현 의원 등이 이 문제를 집중제기했다.

특히 민주당 김승원 의원(경기 수원시갑)은 "최숙현 선수가 김규봉 감독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2월 12일자로 작성한 것"이라면서 "경주시로부터 진정내용을 들었던 김 감독이 최 선수를 압박해 최 선수가 감독에게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경주시, 철인3종협회 등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김규봉 감독이 "2월 7일경 경주시청에 민원이 들어왔다고 담당자에게 연락을 받있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23일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에서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고 최숙현 선수가 김규봉 감독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는 청문회에서 주장한 것처럼 2월 12일 작성한 것이 아니라 2월 4일 발송했다는 것.

주 시장은 "김규봉 감독과 고 최숙현 선수가 주고받은 카톡 문자 메시지는 2월 4일자로 작성된 것"이라면서 "고인의 부친이 경주시에 민원을 최초로 제기한 날짜는 2월 6일이었고, 담당 팀장이 민원조사계획을 세워 뉴질랜드에 해외전지훈련 중인 선수단에게 확인한 것은 2월 10일 이후였다. 사실 자체가 다른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주 시장은 "경주시에서 뉴질랜드 현지에 처음 연락을 취한 것은 2월 10일 이후였기 때문에 김승원 의원의 주장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주 시장은 "감독과 고인이 문자를 주고받은 건 민원제기 이전이고 당사자들 사이에서는 이 사건이 벌써 문제가 되어 회유와 무마가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낙영 시장은 "그 메시지가 2월 4일 작성한 것이라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시장은 "지난 주 정부합동감사에서는 왜 경주시가 즉각 선수단에 연락을 취해 사실조사 및 조기귀국 등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나 지적을 받았고 소극행정을 이유로 현재 담당공무원에 대한 중징계 처분이 내려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문회에서는 왜 피해자조사 전에 가해자에게 민원사실을 미리 알려주었냐고 질타하고 정부합동감사에서는 왜 즉각 선수단에 연락을 취하지 않고 닷새간이나 시간을 지체하였냐고 질타하니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추어야 하나?"며 국회와 정부 조치가 상반된 데 대해 곤혹스러움을 하소연하기도 했다.

주 시장은 끝으로 "고인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인권보호대책 강화를 통해 다시는 이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사회전반의 시스템을 재검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 밝히면서 "경주시만 일방적으로 매도당하는 건 억울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수사권도 없으면서 뭔가 진상규명을 위해 미진하나마 나름 노력을 한 것은 우리 경주시밖에 없었음이 어제 청문회에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경주포커스>는 22일 청문회에서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경주시를 비판한 김승원 의원에게  "2월 12일 작성된 것"이라고 발언한 배경 등을 질문했으나 23일 오후 5시 현재 답변은 받지 못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주포커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경주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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