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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미니태양광 보급 활성화 업무협약 모습
 공동주택 미니태양광 보급 활성화 업무협약 모습
ⓒ 고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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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대전 대덕구청에서 '정의로운 전환'과 '형평성'이라는 철학을 담은, 공동주택 경비노동자를 위한 에너지나눔 실천 협약식이 있었다.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기후변화 등 기상이변을 초래하고 있다. 40도가 넘는 폭염과 잦은 홍수와 산불 등으로 우리는 기후위기에 처해 있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인 1.5℃가 8년도 채 남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기후위기로 인한 다양한 문제는 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된 사회일수록 가장 약한 고리에서부터 그 피해가 드러나고 있다.

특히 경비노동자는 '주민 갑질' 등 경권익문제뿐만 아니라, 여름철 폭염 등 기후문제로 인해 열악한 근무환경에 노출된 상황이다.

이에 대전광역시 대덕구, 신재생에너지 전문업체 ㈜대양이엔씨, 에너지전환 '해유' 협동조합, 대전광역시노동권익센터, 대전충남녹색연합은 기후위기로 인해 근무환경이 열악해진 경비노동자의 경비실에 미니태양광을 지원한다. 

이들은 사람과 환경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정책의 안정화를 위해 기후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동주택 경비실 50곳에 미니태양광(335w)을 무상으로 설치 지원하고, 경비노동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진행했다.

대전노동자권익센터 홍춘기 센터장은 "노동과 에너지가 생소한 만남일 수 있지만, 경비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의 한 방편으로 이 사업들이 고민됐다"며 "입주민들과 경비노동자들이 상생하는 사회가 되고, 이것이 다른 지역까지 전파돼 경비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전환 '해유' 협동조합 양흥모 이사장은 "에너지전환은 정의로운 전환이 돼야 하고, 그린뉴딜은 에너지 취약계층이나 일자리가 어려운 사람들이 생기지 않는 형평성이라는 가치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이번 협약식은 지역에서 작지만 정의로운 전환과 형평성에 기초한 그린뉴딜을 추진하는 새로운 일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양이엔씨 나윤환 공동대표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기회"라며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의 말을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공동주택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의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모니터하고 평가하는 대전충남녹색연합 김은정 공동대표는 "기후위기로 지구 전 생태계가 멸종하게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미니태양광 보급이 활성화되고 다른 곳에서도 확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초지방정부 기후위기 비상선언에 참여한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앞으로 취약계층 계층까지 지원이 확대될 수 있는 측면에서 이번 사업은 에너지 환경 문제를 넘어 노동과 지역사회 문제 해결로 쟁점이 확대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덕구가 에너지 자립도와 노동권이 강화되는 지자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공동주택 경비실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을 통해, 지역의 작은 그린뉴딜의 모범 사례가 확대되고, 동시에 착한 에너지로 생산된 전기가 폭염 속에서 일할 경비노동자들에게 시원한 위안이 되길 바라본다.

공동주택 경비실 미니태양광 설치비는 전액 무상으로 총 50곳 선착순이며, 대전시와 대덕구가 85%, 대전시노동권익센터가 자부담 부분 15%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니태양광 설치 및 신청 문의는 대덕구 에너지과학과 혹은 에너지전환 '해유' 협동조합으로 하면 된다.
 

태그:#기후위기, #미니태양광, #폭염, #경비노동자, #그린뉴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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