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퍼드의 2연패로 인해 승격이 확정된 WBA .

▲ 브렌트퍼드의 2연패로 인해 승격이 확정된 WBA . ⓒ WBA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23일 새벽, 그 어느때보다 길고 길었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가 드디어 마무리 되었다. 리즈 유나이티드가 16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확정지었고,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이하 WBA)이 그 뒤를 따라 승격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비교적 큰 격차로 우승 및 승격을 확정지은 리즈 유나이티드와 다르게 WBA는 다소 찝찝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리그 10경기 동안 3승 5무 2패라는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 것. 특히 최근 5경기에서는 1승 3무 1패라는 '승격팀'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보여주었다.

그래서인지 시즌 막바지까지 승격을 확정지은 WBA보다 팬들의 주목을 받은 클럽이 있었다. 그들의 이름은 바로 브렌트퍼드. EPL만을 즐겨보는 팬이라면 1999-2000시즌 잠시 이름을 올렸던 브랜드포드 시티와 헷갈릴 수 있지만, 엄연히 다른 클럽이다.

브렌트퍼드는 창단 이후 하부리그에서만 활약하다가 이번 시즌 막바지, 리그 10경기동안 무려 8승 2패라는 최고의 성적을 보인 클럽이다. 굳이 한국과의 연관성을 꼽자면, 국내의 한 축구 기자가 이 클럽에서 스카우터로 활동하고 있다는 정도가 있지만, 이마저도 큰 이슈가 되지는 않았다.

WBA보다 이들에게 눈길이 간 이유는 따로 있었다. 8승 2패라는 기록 중 8승이 무려 8연승이라는 사실. 시즌 종료까지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이들은 2위 WBA를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했었다. 최근 WBA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 현지 팬들은 브렌트퍼드의 역전극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8연승 뒤 2연패를 기록한 브랜트퍼드 .

▲ 8연승 뒤 2연패를 기록한 브랜트퍼드 . ⓒ 브렌트퍼드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지난 18일, 시즌 45라운드 WBA와 허더즈필드의 경기에서 WBA가 패배를 하며, 브렌트퍼드는 무승부만 기록하더라도 대역전극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브렌트퍼드도 스토크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패배를 하며 결국 마지막 라운드인 46라운드까지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대망의 46라운드. 최근 성적이 계속 좋지 못했던 WBA는 QPR과의 경기에서 아슬아슬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역전이 가능했던 지난 라운드와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브렌트퍼드의 상대는 리그 최하위 반슬리였기에 충분히 역전가능했던 상황. 하지만 리그 최하위 반슬리와의 마지막 경기결과는 승리도, 무승부도 아닌 패배였다. 그렇게 그들은 2위와 승점 2점차이가 나는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8연승 뒤 2연패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챔피언십은 46경기가 마무리 된 뒤, 마지막 하나의 승격 팀을 위한 플레이오프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물론 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 성적과 전혀 무관하기 때문에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변수가 많은 것.

3위 브렌트퍼드는 6위로 시즌을 마친 스완지 시티와 2경기를 치른다. 시즌 마지막 2경기에서 2연승을 거둔 스완지시티는, 반대로 마지막 두 경기에서 2연패를 기록한 노팅엄 포레스트를 골득실 1점 차로 제치고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현재 스완지 시티의 분위기가 무섭다는 의미이다. 때문에 브렌트퍼드도 긴장을 절대 놓아선 안 될 것이다.

반면 4위로 시즌을 마친 풀럼은 5위 카디프 시티와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르게 된다. 만약 이 둘 중 플레이오프 최종 우승자가 나온다면, 프리미어 리그에서 강등된 지 1년 만에 재복귀를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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