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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매각 먹튀자본 MBK 규탄 투쟁
 밀실매각 먹튀자본 MBK 규탄 투쟁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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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가 일부 매장에 대한 매각 절차를 진행하면서 서비스연맹 마트 노동조합이 투쟁에 나섰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코로나19 위기 돌파를 위한 민주노총 부산본부 집중 투쟁' 기간인 7월 21일 오후 1시, 홈플러스 가야점을 찾아 조합원들과 연대했다.

김은희 마트노조 홈플러스 가야 지회장은 "매일 후방 휴게실 앞에서 조합원들만 모여 약식으로 하던 집회를 많은 분들이 연대해 주신 덕분에 이렇게 정문 앞에서 하게 되었다"라고 인사한 뒤 "홈플러스 안산, 둔산, 대구점 매각에 대한 이야기가 이미 진행 중이지만 20여 년을 다닌 직장인 삶의 터전을 쉽게 포기할 수 없다. 끝까지 싸워서 꼭 지켜내자"라고 말했다.
 
김은희 마트노조 홈플러스 가야지회장, 이미경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 부산본부장, 윤제형 진보당 부산노동자당 사무처장, 최승환 민주노총 부산본부 재벌특위장
 김은희 마트노조 홈플러스 가야지회장, 이미경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 부산본부장, 윤제형 진보당 부산노동자당 사무처장, 최승환 민주노총 부산본부 재벌특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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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 부산본부장은 "MBK의 무분별한 매각으로 홈플러스가 공중분해될 위기인데도 경영진은 '아직 팔린 건 아니다'라는 무책임한 말과 불성실한 태도로 임단협에 임해 결국 교섭이 결렬됐다"라면서 "홈플러스 지부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지회 간부들이 먼저 결심해 투쟁을 하고 있으며 가장 높은 수위의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을 결심했다. 승리할 때까지 연대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윤제형 진보당 부산노동자당 사무처장은 "김병주씨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1조 원을 투자해 스마트한 첨단금융 기법과 선진 경영'을 약속했다는데 약속은 지키지 않고 돈벌이에만 혈안이 됐다"라고 비판했다.

윤 사무처장은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인 MBK 김병주씨가 모르는 것이 있었다. 불가능을 현실로 바꿔 낸 우리 마트 노동자들의 존재"라면서 "기형적 0.5 계약제를 투쟁으로 바꿨고, 테스코 자본의 먹튀 매각에 맞서 고용승계를 이루었다. 민간기업 최초로 정규직 전환을 이룬 것도 마트 노동자들이었다"라고 말한 뒤 "마트 노동자들은 더 강해졌고 승리할 것이다. 진보당이 언제나 함께 하겠다"라는 말로 발언을 마쳤다.

최승환 민주노총 부산본부 재벌특위장은 홈플러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향한 글을 편지 형식으로 작성해 낭독했다. 최승환 재벌특위장은 "실업자가 IMF 이후 최고라는데 부산은 고용률과 소득 만족도, 공공의료기관 비중이 모두 전국 꼴찌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재벌들에게 '탄력근로제'라는 선물을 줬다"라면서 "노동자, 서민들의 피와 땀, 눈물을 팔아 엉뚱한 자들이 부와 권력을 누리고 있다"라고 개탄했다.

최 특위장은 "다른 지역은 해고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하고, 두 번째 재난지원금을 주려고도 하는데 부산은 재난지원금조차 지원하지 않고 있으면서 부동산 투기하려는 재벌들 뒤만 봐주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시민 여러분들이 홈플러스를 지켜달라. 코로나를 극복하고 있는 시민들의 힘으로 잘릴 걱정, 다칠 걱정 없는 세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라고 덧붙였다.

태그:#MBK, #마트노조, #민주노총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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