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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5일 '완도 약산 관산포 간척지 태양광에너지사업'에 반대하는 약산면 주민들이 '강력 반대'를 내걸고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오전11시 완도군청 앞에서 열렸다. 집회 측은 많은 약산면민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 위해 집회에 참석하고자 했으나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최소한의 집회만 가능하다는 방침에 따라 60명으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된 일정에 맞춰 반대시위 집회를 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집회 직전 박한수 약산면 태양광시설 반대 추진위원장과 신우철 군수와 면담이 이뤄져 집회가 잠시 보류되기도 했다. 

군수 면담 후 박 위원장은 "신우철 군수와 면담이 원만하게 이루어졌다. 주민들의 반대의견도 잘 전달했으며,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지만 이번 태양광 사업에 대해 우리 측이 잘못 오해한 부분도 있어서 오늘 집회는 이것으로 마치겠다"며 집회를 정오 12시경 해산시켰다. 

이날 박 위원장이 잘못 오해한 부분이라고 언급한 것은 아직 개발행위 허가 신청을 사업자가 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사업추진이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완도군 관계자는 "군수 면담을 통해 약산면민들의 반대의 뜻은 충분히 이해했으나 지자체의 반대의견을 전남도에 전달하려면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차후 약산면민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전남도 관계부처에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날 집회 참석자 중 귀촌자 입장에서 참석한 주민 A씨는 "십여년전 귀촌해 약초농사를 하고 있다"며 "정부의 신재생에너지는 찬성하는 바이지만, 약산의 1/10크기나 되는 규모의 태양광을 설치한다면 약산의 심장이 검게 변할 것이 뻔하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한다는 명목하에 오히려 자연을 훼손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A씨는 "귀촌을 한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아름답고 풍요로운 풍경 속에 자연과 함께 살기 위해 귀촌을 했는데 태양광발전을 내세우는 외지인들에게 고향을 빼앗길 것 같아 개탄스럽다"면서 "이는 완도군의 해양치유사업에도 역행하는 난개발 사업일 뿐이다. 검게 변한 약산에 귀농·귀어인도 줄어들 것이며 이는 약산도의 몰락으로 이어질것이 뻔하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약산의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태양광설치는 절대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약산면 태양광시설 반대 추진위원회는 '50만평 180MW 태양광은 정치 문제가 아닌 지역 현안 문제입니다"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통해 50만평 180MW 기업형 태양광을 반대하는 이유로 ▲ 해양치유사업 역행 난개발 ▲ 면민 공동유산 50만평 자연경관 훼손 ▲ 태양광 수익 외부 유출 ▲ 약산 이미지 추락과 난개발로 인한 부도산 가치 하락 ▲ 구암 한옥마을 조성사업 역행 등 9개를 제시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완도, #약산, #태양광, #반대집회, #관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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