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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재연한 김부겸 "이 사람아, 정치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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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집권의 선봉장, 책임지는 김부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8.29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선언식에서 내건 슬로건이다. 경쟁자인 이낙연 의원(서울 종로)이 지난 7일 출마선언에서 '국정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다면, 김 의원은 당 대표 2년 임기와 대선 승리를 자신이 책임질 수 있다고 내세운 것이다. 김 전 의원은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한 당 대표 중도 사퇴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이 의원을 향해 "2021년 4월 재보궐 선거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 승패·정권 재창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선거를 코 앞에 두고 (2021년)3월에 당 대표가 사퇴하면 선거 준비가 제대로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책임국가'와 '책임정당'을 화두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 사회안전망 ▲ 검찰 개혁 ▲ 남북관계 교착상태 돌파 ▲ 주거안정 ▲ 균형발전과 자치분권 확대 ▲ 노동시장 구조 개편과 불평등 해소 등 6가지 문제해결에 방점을 찍으면서 "대한민국은 국민의 더 나은 삶과 더 안전한 삶, 더 고른 기회를 책임져야 한다. 민주당은 '책임국가' 실현을 뒷받침하는 '책임정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나는 2년 임기 다 채운다" 이낙연에 각 세운 김부겸
  
▲ 김대중 재연한 김부겸 "이 사람아, 정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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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좋은 정당의 대표가 제 오랜 꿈이었다"라며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이 열었던 남북평화의 길, 노무현 대통령이 온 몸을 던졌던 지역주의 타파의 길, 문재인 대통령이 걷고 있는 촛불 혁명의 길을 따라왔다"라며 "당원 동지들과 함께 민주당의 역사를 이어가는 데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 [전문] 김부겸 "국민 삶 책임지는 책임국가 책임정당 책임대표").

김 전 의원은 이낙연 의원과의 경쟁에 대해 "대선 전초전으로 보지 말아달라"면서도 "2년 임기를 다 채우는 당 대표가 되겠다"는 점을 거듭 부각해 대립각을 세웠다. 김 전 의원은 "2021년 4월 재보궐 선거, 2021년 9월 대선후보 경선, 2022년 3월 대선, 2022년 6월 지방선거 등 하나같이 사활이 걸린 선거들이고, 모두가 이번에 뽑을 당 대표가 책임져야 할 선거"라며 "꽃가마 타는 당 대표가 아니라 당원 동지들과 함께 땀 흘리며 국민들의 바다 속을 노 저어가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앞서 지난 7일 이낙연 의원이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출마선언을 한 것과 달리 출마식 장소를 당사로 정하며 '당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김 전 의원은 이 의원과의 대결이 영호남 지역 대결 구도로 비쳐지는 것에 대해선 "이 의원이나 저나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나 정치적 자산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김 전 의원은 "지역주의의 답답한 벽을 온몸으로 뚫고 나간 노무현 정신을 배우겠다"고 했다. 또 "현실 정치에 입문한 첫 날 김대중 대통령이 제 손을 잡고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으로 국민들보다 한걸음만 앞서서 설득해야 한다고 하셨던 말씀을 지금도 기억한다"면서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책임국가' 내세우며 "검찰개혁·부동산 불평등 해소해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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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이 향후 당과 국가의 비전으로 내세운 건 '책임국가'였다. 김 전 의원은 "책임국가는 당의 존립이유"라며 "독재 정권 시대의 '국민 위에 군림하는 국가'에서 민주화 시대의 '국민이 만드는 국가'를 넘어 이제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우선 전국민 고용보험제와 기본소득 도입을 내걸었다. 그는 포스트 코로나 대책으로 "턱없이 부족한 사회 안전망을 튼튼하게 깔아둬야 한다"라며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을 즉시 추진하고 기본소득제 도입을 위한 토론을 시작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도 "최근 검찰 일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국민들은 바로 그런 행동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걸 잊지 않고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싶다"라며 "공수처 출범 등 검찰 개혁의 과제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주거 안정권을 지키고 부동산 자산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집으로 부자되는 세상이 아니라 집에서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겠다"라며 "다주택에 대한 종부세 강화를 서두르고 값싸고 질 좋은 주택 공급을 늘리겠다"라고 했다. 또 최근 불거진 고위 공직자 다주택 논란에 대해선 "앞으로 적어도 3개월 이내에 정치권 인사나 고위 공직자들은 다주택 부동산을 처분해야 하고, 그러지 못하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주택 공급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 문제에 대해선 "서울시의 경우 박원순 시장이 그린벨트를 훼손하면 안 된다는 원칙이 강하셔서 무엇이 옳다고 말하기 힘들다"면서도 "사회적으로 양보할 수 잇는 가치와 공존할 수 있는 선이 어디까지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앞서 당권 주자로 물밑 작업을 벌이던 홍영표·우원식 의원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당권 경쟁은 김부겸·이낙연 양자대결로 좁혀진 상태다.
 
김부겸 '당대표 출마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후보 출마를 선언하기 전에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김부겸 "당대표 출마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후보 출마를 선언하기 전에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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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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