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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중인 김지철 충남교육감
 기자회견 중인 김지철 충남교육감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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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6일 충남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가운데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9일 학생인권과 교권을 동시에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보수교회와 보수 교원단체는 '학생인권조례가 교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여전히 충남학생조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교권과 학생인권은 상호 대립관계가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나섰다.

김 교육감은 이날 충남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충남도의원이 발의하고 충남도의회에서 결정한 사항이다. 그 결과를 존중한다"며 "인권조례가 의회를 통과한 만큼, 실효성 있게 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 의견 중에는 현장에서 교권과 학생인권이 충돌할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 하지만 교권과 학생인권은 상호 대립의 관계가 아니다"라며 "학생도 교권을 존중해야 하지만 교사도 학생의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학생인권조례 제정 취지를 정확하게 구현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교육감은 "인권 옹호관제 운영과 인권 침해 사례 상담 및 구제 등 조례 내용을 실효성 있고 충실하게 실천하겠다"며 교육공동체 모두의 인권이 존중 받는 학교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권보호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그동안 추진하던 교권보호 센터 운영을 비롯해 교권보호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겠다. 전화를 통한 교권 침해를 막기 위해 모든 학교의 전화에 '통화내용 자동 녹음 안내문구'를 넣어 교원을 보호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이날 생태환경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교육감이 환경문제를 직접 급한 것은 그 자체로도 이례적인 일이다.

김 교육감은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이유는 기후변화 및 환경파괴로 인해 서식지를 빼앗긴 야생동물들이 인간의 영역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한다"며 "바이러스로부터 인류를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책은 지구촌 모든 생물이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 관련 학생 동아리를 조직해 생태환경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환경단체와 관련 기관 등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실천할 환경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밖에도 온라인 교육 강화, 학교 방역시스템 구축, 교사들에 대한 심리 상담 지원 등 코로나19에 대한 교육청과 학교 차원의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태그:#김지철 , #충남학생인권조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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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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