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리산 형제봉 일대 반달가슴곰 서식 현황.
 지리산 형제봉 일대 반달가슴곰 서식 현황.
ⓒ 반달곰친구들

관련사진보기

 
경남 하동군이 지리산에 산악열차와 모노레일을 건설하는 '알프스 하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사)반달곰친구들은 "지리산 자연생태환경 파괴, 산악관광개발사업에 반대한다"고 했다.

반달곰친구들은 6일 낸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멈춘 듯한 2020년 겨울과 봄 그리고 여름, 지리산 자락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는 경악스러운 소식을 접했다"고 했다.

이 단체는 하동군이 악양 형제봉에 '하동 알프스 프로젝트'라 부르는 지리산 산악관광개발사업 3종 세트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하동군은 악양~형제봉 2.2km에 모노레일, 형제봉~도심마을 3.6km에 케이블카, 삼성궁~형제봉 15km에 산악열차를 건설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반달곰친구들은 "더욱 놀라운 것은 지난 6월 기획재정부가 이른바 산악관광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한걸음모델 회의라는 것을 열어서 하동군수의 무분별한 개발사업에 맞장구를 쳤다는 사실이다"고 했다.

이어 "기획재정부가 법에도 없는, 현행법으로는 불가능한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회의까지 소집하였다고 하니 어이가 없을 뿐이다"고 덧붙엿다.

형제봉에 대해, 이들은 "무분별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형제봉이 지리산국립공원에 편입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일 수도 있다"며 "그러나 형제봉 일대는 생태자연도 1등급지역이며 반달가슴곰이 살고 있는 지역이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사업은 반달가슴곰의 삶터를 빼앗을 것이며, 삶터를 빼앗긴 반달가슴곰이 민가 가까이로 내려와 반달가슴곰과 주민 간의 충돌 가능성을 높일 게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반달곰친구들은 "기획재정부가 반달곰 서식 상황을 인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인지하지 못했다면 지금 당장 멈추는 것이 행정력 낭비를 막고, 지역갈등을 최소화하는 길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인지하면서도 한걸음모델을 시작했다면, 지리산자락 주민들의 안전과 반달가슴곰 복원사업 20년의 성과를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니, 지역주민들과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달곰친구들은 "반달가슴곰은 우리민족의 시원을 상징하는 동물이며, 천연기념물 제329호이고,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야생동물이다"며 "그것이 정부가 20년 넘게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하는 이유일 것"이라고 했다.

또 이들은 "무분별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반달가슴곰과 주민의 공존이라는 생태적 모델을 세우는 것이 거기에 살고 있는 주민의 행복을 위해서도 더 중요한 일이다"고 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