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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이란의 코로나19 사망자 급증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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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코로나19 일일 사망자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 보건부는 5일(현지시각) 코로나19로 인해 16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는 6월 29일 162명이 숨진 이후 일일 사망자로는 가장 많다. 이로써 이란의 누적 사망자는 1만1571명으로 늘어났다.

이란은 3월 말 일일 사망자가 150명을 넘자 강력한 사회적 봉쇄에 나서 5월 중순 50명 이하로 떨어뜨렸다. 그러나 봉쇄를 완화하자 6월 중순부터 다시 100명 대로 늘어났다.

AP통신은 "미국의 일방적인 핵 합의 파기와 강력한 제제로 고군분투하고 있던 이란은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사회적 봉쇄와 경제 활성화의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란 사람들이 마스크를 잘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는 것도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란은 전체 인구 8천만 명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35세 이하의 젊은이들이 코로나19 감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결국 이란 정부는 선택 사항이던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이를 어길 경우 공공 서비스를 받지 못하도록 했다. 

또한 '신정일치' 국가 이란의 최고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례적으로 공식 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했고, 국영방송의 뉴스 진행자도 마스크를 쓰고 나오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지난 3월에는 방역 지침을 지키는 시민이 80%가 넘었는데 지금은 10%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했다. 

이어 "누군가 자신이 코로나19 감염됐다면 다른 사람에게 이를 알리는 것이 종교적, 인간적 의무"라며 적극적인 검사를 촉구했다. 

태그:#이란, #코로나19,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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