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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옥 광산에서 발생한 산사태 참사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미얀마 옥 광산에서 발생한 산사태 참사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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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옥 광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60여 명의 광부가 숨졌다.

AP,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미얀아 북부 카친주의 흐파칸트 지역에 있는 옥 광산에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작업 중이던 광부들을 덮쳤다.

미얀마 구조 당국은 지금까지 최소 162구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50여 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진흙더미에 매몰된 광부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규모의 옥 광산이 있는 이 지역에서는 2015년 11월에도 폐광석 더미가 무너져 116명의 광부가 숨진 바 있다. 

미얀마는 옥 수출로 많은 돈을 벌고 있으나 대부분 광산이 열악한 작업 환경과 미흡은 안전 규정으로 광부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미얀마 국가 고문으로 사실상 최고 권력가인 아웅산 수치는 2016년 취임 당시 광산 안전 규정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으나, 실질적인 개선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에 본부가 있는 국제환경단체 '글로벌 위트니스'는 이날 사고에 대해 "옥 광산의 무리한 채굴 관행을 억제하지 못한 미얀마 정부의 실패를 보여준 참사"라고 지적했다.

사회 활동가 탄 흘라잉은 "사망자 대부분이 광산업체가 채굴하고 남은 옥 부스러기를 줍던 프리랜서 광부들"이라며 "폭우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광산에 접근하면 위험하지만,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비참한 삶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태그:#미얀마, #광산, #산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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