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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권 여행사에서 저가 항공권을 부풀려 구매
 
ⓒ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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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서울 은평구청 공무원 15명이 포르투갈 등 국외출장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항공권 금액이 부풀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은평구청은 당시 발권을 진행한 A여행사가 차액을 남긴 것을 확인한 후 1300만원을 환수조치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6월 23일 열린 은평구의회 구정질문을 통해 드러났다. 문제를 제기한 정준호 의원(불광1·2동,더민주)은 "2019년 은평구청 공무원 스페인 출장에서 95만원 유럽 항공권이 185만원으로 위조된 것이 확인됐다"며 "과거 5년간 출장들을 전체 확인 결과, 구청 공무원들의 단체 출장에서 비수기임에도 항공권 정산이 성수기보다 더 높은 금액으로 처리되었다"고 말했다.

은평구청 공무원 15명은 지난해 11월 14일부터 22일까 7박 9일 일정으로 포르투갈 리스본, 스페인 세비야·코르도바·마드리드 국외 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목적은 문화관광·환경에너지·도시교통 분야다.

당시 은평구청은 항공권 구입 예상 비용을 대한항공 기준으로 왕복 185만원을 기준으로 책정하였고 실제 항공권 발매는 A여행사를 통해 발권 대행으로 구매했다.

항공권 발매와 관련해 은평구청 관계자는 "실제 이용한 항공사는 대한항공이 아닌 루프트 한자였는데 기준 금액으로 책정한 대한항공보다 저가 항공사였다는 사실을 정준호 의원의 지적에 따라 알게 되었다"며 "직원들이 발권 받았던 e티켓 상에는 발권 전체 비용은 기입되어있지 않았고 세금만 기입되어 있어서 실제 발권 단가를 알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추후에 루프트 한자에 공식 메일을 보내 확인해보니 1인 185만원이 아니라 95만원이었던 것이 확인되었고 발권 여행사에 추궁해 물으니 관행적으로 차액을 남긴 것이라 하여 이에 환수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정준호 의원의 지적에 따라 은평구청은 공무원 국외연수 규정을 6월까지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할 계획이다.

김미경 구청장은 구정질문 답변을 통해 "발권대행 여행사에 지급차액 환수금을 부과했고, 지난 5월 25일자로 환수조치됐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항공운임 및 준비금 집행 후 영수증·항공권 사본 등 증빙자료를 통해 정산하도록 '은평구 공무원 국외여행 규정'을 개정할 것"이라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은평구, #공무원, #국외연수, #항공권,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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