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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반쪽' 국회 제21대 국회 원구성을 마무리하기 위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미래통합당 등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에 참여중이다.
▲ 이번에도 "반쪽" 국회 제21대 국회 원구성을 마무리하기 위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미래통합당 등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에 참여중이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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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미래통합당 부산 지역 국회의원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기상도는 '완전히 흐림'이다.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여야 협상이 결렬되고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원구성에 나서자, 통합당 의원들의 페이스북에도 불편한 심경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그러나 이러한 통합당 의원들의 분노에 PK 지역 민심이 크게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단독 원구성 이후 PK 지역 여론을 수치화한 자료는 없지만, 지난주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미래통합당의 비호감도는 70%에 달한다. 여야 5개 정당 가운데 꼴찌다. 

32년 만에 여당 상임위 단독구성, 통합당 강력 반발

민주당은 지난 29일 미래통합당과 원구성 최종 협상 결렬에 따라 정보위를 제외한 그동안 선출되지 않은 11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갔다.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여당이 국회 상임위를 단독 구성한 것이다. 정보위원장만 국회법상 야당 몫 국회부의장과 협의가 필요해 선출이 미뤄졌다.

자동적으로 상임위에 배정된 부산 지역구 통합당 의원들은 다음과 같다.

▲ 국회운영위원회 이주환(연제) ▲ 법제사법위원회 김도읍(북강서을), 장제원(사상) ▲ 기획재정위원회 서병수(부산진갑), 조경태(사하을) ▲ 국방위원회 하태경(해운대갑) ▲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황보승희(중영도) ▲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병길(서동) ▲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박수영(남구갑) ▲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금정), 전봉민(수영) ▲ 정무위원회 김희곤(동래), 이헌승(부산진을), 이주환(연제) ▲ 국토교통위원회 김미애(해운대을), 정동만(기장) ▲ 여성가족위원회 황보승희(중영도) ▲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서병수(부산진갑), 김미애(해운대을)

부산 통합당 의원들은 이러한 상임위 강제 배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전원 사임계를 제출한 상태다. 중앙당 방침에 따라 국회 보이콧에도 동참한다. 페이스북 등에는 9명의 부산 통합당 의원이 민주당에 책임을 묻는 글을 각각 올렸다.

비난의 강도는 의외로 초선인 안병길 의원이 가장 셌다. 부산일보 사장 출신의 안 의원은 빨간 배경에 "폭주하는 문 정권, 결국 몰락의 길로 접어드는구나"라고 게재했다. 역시 초선인 황보승희 의원도 "야당없이 전체주의로 가겠다는 의지인 것 같다"며 상임위 단독구성을 이른바 '독재'로 몰아세웠다.

3선의 이헌승 의원은 "우리는 오늘 민주당의 민낯을 봤다"며 "민주당이 하고 싶었던 것은 독재였다"고 비난했다. 그는 "독재 타도와 민주주의를 외치며 민심을 얻어 정권을 잡은 이유가 바로 독재를 하고 싶어서였음이 증명됐다"라고 비꼬았다.

민주당 공격하는 통합당, '비호감' 탈출할 수 있을까 
   
주호영 “2020년 6월 29일 대한민국 국회 없어지고 일당독재 선언된 날”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전반기 단독 원구성 강행 처리에 대해 "오늘 의회독재가 비로서 시작된 참으로 슬픈 날이다”며 “민주당의 총선 승리로 인한 희희낙락과 일방독주를 국민의 힘으로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 주호영 “2020년 6월 29일 대한민국 국회 없어지고 일당독재 선언된 날”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전반기 단독 원구성 강행 처리에 대해 "오늘 의회독재가 비로서 시작된 참으로 슬픈 날이다”며 “민주당의 총선 승리로 인한 희희낙락과 일방독주를 국민의 힘으로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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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인 서병수 의원은 '여당 폭주 심판' 주장을 꺼내 들었다. 서 의원은 "직접 민주주의를 내세워 국회마저 내몰아 포퓰리즘과 전체주의로 나가는 것, 문재인 대통령이 꿈꾸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입니까"라고 물었다.

의회민주주의 사망'을 앞세운 김미애 의원은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기를 기대한다?"라며 글 뒤에 물음표를 달았다. 이밖에 다른 초선들은 "단독 원구성 현실 앞에 국민에게 필요한 야당으로 거듭나야 한다(정동만)", "옛날에는 진영논리보다 삼권분립을 중시한 용기있는 여당이 있었다(박수영)" 등의 의견을 냈다.

통합당 협상방식에 대한 질타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을 언급한 예도 있었다.  협상론을 주장해온 장제원 의원은 "빈손이 아닌 상임위 7개, 국조와 청문회를 받고 복귀하는 것이 그나마 그림이 나았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장 의원의 글은 "민주당에 상임위 몇 개 적선하듯 던져줄 그 날을 위해 분루를 삼키고 인내하겠다"로 마무리됐다.

조경태 의원은 "청와대 하명 하에 민주당이 칼춤을 추고 있다"며 공수처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공수처 설치를 힘으로 밀어붙일 것인데, 민주당 마음대로 해보라... 교묘한 흑막은 현명한 국민에게 발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반발에도 부산·울산·경남 여론을 보면 통합당의 고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23일~25일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정당별 비호감도는 전국 기준 미래통합당(69%)>국민의당(64%)>열린민주당(53%)>정의당(51%)>더불어민주당(38%) 순이었다.

특히 지지기반인 부울경 여론은 전국 결과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이 지역의 통합당 비호감도는 70%로, 호감도는 16%에 불과했다. 반면 민주당의 비호감도는 40%, 호감도는 51%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당 지지도 또한 통합당은 16%, 민주당은 38%로 다소 격차를 나타냈다. 지역 여론이 통합당에 마냥 우호적이진 않은 상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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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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