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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회 한국이주인권상 시상식. 왼쪽부터 김용국 원장, 허재면 안양외고 교사, 구릉굽더마하둘 씨, 성준모 도의원, 신상록 이사장, 이정호 신부, 이자스민 전 의원, 김해련 시의원, 김인순 도의원, 김현삼 도의원
 제3회 한국이주인권상 시상식. 왼쪽부터 김용국 원장, 허재면 안양외고 교사, 구릉굽더마하둘 씨, 성준모 도의원, 신상록 이사장, 이정호 신부, 이자스민 전 의원, 김해련 시의원, 김인순 도의원, 김현삼 도의원
ⓒ 송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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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이주민 차별과 맞서온 사람들이 한국이주인권상을 받았다.
  
한국이주인권상선정위원회(위원장 이정호)는 지난 29일 오후 경기도의회 4층에서 '2020 제3회 한국이주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경기다문화뉴스가 주관하는 한국이주인권상은 다문화사회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새롭게 하고 바람직한 다문화사회의 기준을 제시하며 외국인주민의 복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해 온 시민사회 인사 및 이주민 당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5개 분야에서 10명이 상을 받았다.

먼저 중앙정책 분야에서 상을 받은 이자스민 전 국회의원은 국회활동 외에도 최근 총선 정국에서 이주민 이슈를 부각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국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안을 발의하는 기자회견을 함께 하고 왔다"며 "차별금지법이 입법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이주민들을 위해 애쓰는 많은 분과 이 상을 함께 받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자기 삶 누릴 권리가 있다"
  
 제3회 한국이주인권상 시상식. 코로나 사태로 축하행사를 생략하고 외빈 초청 없이 간략하게 치러졌다.
 제3회 한국이주인권상 시상식. 코로나 사태로 축하행사를 생략하고 외빈 초청 없이 간략하게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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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책 분야에서는 장덕천 부천시장, 김현삼 성준모 경기도의원, 김해련 고양시의원 등이 공동 수상했다.

김현삼 경기도의원은 수상소감에서 "작년에 이주아동 지원에 관한 조례를 추진했다가 저를 비롯해 많은 의원이 문자폭탄을 받았다"며 "성별과 국적과 종교에 상관없이 모든 아이는 행복하게 자기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 그러한 신념과 믿음으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성준모 경기도의원은 "이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구에서 마찬가지로 외국인주민을 지원하는 조례를 추진했다가 문자폭탄을 받았다"며 "소외받는 이주민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방법, 더 열심히 찾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해련 고양시의원은 "지역구가 공항이 가깝다보니 난민, 이주민, 다문화가족 등이 많이 거주한다"며 "이주민들이 많아진 만큼 이주배경 자녀들을 잘 교육하고 제대로 돌보는 것이 중요해졌다. 아이들을 돌보기 위한 노력, 쉬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기초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외국인주민에게도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결단을 내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인권 분야에서는 김인순 경기도의원이 상을 받았다. 김인순 의원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처음에 이주민을 배채한 채 집행돼 논란이 많았다"며 "결혼이민자와 영주권자도 재난기본소득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성사돼서 기쁘다. 이전부터 다양한 압력에도 이주민들을 위해 일해 온 분들의 노고가 더 좋은 사회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 일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이주배경청소년을 위한 한국어 교재를 다국어로 제작한 안양외국어고등학교가, 이주민 당사자 분야에서는 네팔 출신 구릉굽더마하둘씨가 상을 받았다.

구릉굽더마하둘씨는 22년 전 한국에 와 옷 공장에서 하루 14시간씩 시다로 일하는 등의 험난한 생활을 거쳐 현재는 자수성가한 뒤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이주민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도 보다 인식 바꾸는 일에 매진"
 
 제3회 한국이주인권상 시상식. 지역정책 분야 수상자.
 제3회 한국이주인권상 시상식. 지역정책 분야 수상자.
ⓒ 김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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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은 10여 년 이상 지역사회에서 이주민을 돌보고 지원하는 일을 해온 신상록 사단법인 함께하는다문화네트워크 이사장과 김용국 공익법인 아시아문화연구원장이 공동 수상했다.

신상록 이사장은 "처음 다문화 대안학교를 만들 때 어려웠지만 마음 가운데 큰 기쁨과 소망이 있었고 많은 분의 도움으로 오늘날까지 올 수 있었다"며 "오늘 상 받은 분들을 생각하니 새삼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지치지 않고 보편적인 인권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다.

김용국 원장은 "우리 모두는 내국인도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다문화가족이다"며 "표준화된 문화를 한국의 단일문화라고 생각하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제도와 법이 제정돼도 소용이 없다. 제도 보다 앞선 인식을 바꾸는 일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이주인권상선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정호 신부는 이날 고단한 삶을 사는 이주민을 지원해온 수상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정호 신부는 2017년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자다.

이 신부는 "어떤 상은 엄청난 상금을 주지만 민간에서 만든 한국이주인권상은 그렇지 못하다"며 "하지만 오늘 이주 다문화사회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동지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 사태로 축하행사를 생략하고 외빈 초청 없이 간략하게 치러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기다문화뉴스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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