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김해시지부는 22일 김해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무원 폭행, 신문사 간부를 규탄하며 철저수사, 엄정처벌, 재발방지 대책 요구한다”고 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김해시청 공무원이 신문사 간부와 주민한테 폭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 김해시지부는 22일 김해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무원 폭행, 신문사 간부를 규탄하며 철저수사, 엄정처벌, 재발방지 대책 요구한다"고 했다.

상황은 지난 10일 오후 4시경 김해시 주촌면 선지마을에서 벌어졌다. 수목 이식과 관련해 주민과 건축주 사이에 분쟁이 벌어졌고, 김해시청 공무원이 참석해 열린 간담회 자리였다.

공무원노조는 "공무원이 신문사 간부 ㄱ씨와 지역주민 ㄴ씨한테 폭언과 폭행으로 전치2주의 상해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ㄱ씨에 대해 "간담회 자리에서 본인의 명함을 보여주고, 자신이 언론사 관계자임을 분명히 하고도 폭언과 폭력을 일삼았다"고, ㄴ씨에 대해 "피해 공무원에게 팔꿈치로 목을 가격하고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고 했다.

또 공무원노조는 "ㄴ씨가 공무원의 머리채를 잡고 침을 뱉았고 '코로나에 걸려라'는 망언을 했다"며 "얼굴에 침을 뱉는 행위는 상대에 대한 극심한 모욕행위다"고 했다.

공무원노조는 "분쟁 해결을 위해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그 지위를 악용하여 앞장서서 폭언과 폭행 등 위해를 가한 ㄱ씨는 언론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이 의심되며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공무원노조는 ㄱ씨가 소속되어 있는 신문사에 대해 "적극 행정을 펼치는 공무원에 대한 폭언과 폭력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가해자에 대해 엄정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경찰과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공무원에 대한 특수공무집행 방해와 폭력행위에 대하여 엄벌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처리하라", "정부와 김해시는 민원인의 일방적 폭행, 폭언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ㄱ씨는 전화통화에서 "저는 그 마을의 청년회장이다"며 "공무원노조가 주장하는 내용은 다 거짓이다. 사람이 만나면 인사를 나누어야 하기에 명함을 주면서 공무원한테 달라고 했더니 없다고 하더라. 언론사 지위를 드러내려고 명함을 준 게 아니다"고 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아서 그 자리에 있던 주민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붙어서 말을 하면 되겠느냐'고 했던 것이지 '코로나에 걸려라'고 말하거나 침을 뱉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폭언을 한 사실도 없고 폭력을 행사한 게 아니다. 당시 현장 분위기는 마을 주민들이 흥분돼 있는 상황에서 고성이 오고가기도 했으며, 저는 말리는 입장이었다"고 했다.

신문사와 관련해 그는 "공무원노조가 사과를 요구하던데, 이것은 공갈 협박이다. 억울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