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이틀 연속 LG를 제압하고 3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투수 박종기의 6이닝 무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8-2로 승리했다.
 
전날 LG와의 주말 시리즈 1차전에서 8점차의 대승을 기록한 두산은 올시즌 첫 맞대결에서 패한 것을 제외하고는 이후 펼쳐진 4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잠실라이벌' LG에 매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4승 16패를 기록하면서 2위 LG와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두산의 제5선발 이용찬의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잡은 박종기는 6회까지 한 점도 허용하지 않는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프로데뷔 후 첫승을 만끽하는 기쁨을 안았다.
 
LG는 선발로 나온 켈리가 7이닝 동안 3실점 하는 호투를 펼쳤지만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2-8로 대패를 했다. 9회말에 2점을 따라붙은 것을 제외하고는 8회까지는 한 점도 내지 못하는 무득점 행진을 펼쳤다.
 
두산은 2회초 공격에서 최주환이 우측을 가르는 안타를 때리고 출루한 후 박세혁이 우익수쪽으로 빠지는 깨끗한 2루타를 때리면서 선취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2주자 2루의 득점 기회에서 국해성이 LG의 선발 투수 켈리의 공을 받아쳐 팬스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날리며 2점을 보태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두산의 백업 멤버인 국해성은 지난 2017시즌에 홈런을 날린 후 3시즌 만에 홈런을 치는 기쁨을 안았다.
 
2회초 공격에서 두산이 3점을 뽑은후 4회부터 8회까지는 양팀이 득점 없는 0의 행진을 펼쳤다. 2회까지 흔들리던 LG의 선발 켈리도 좋은 투구로 두산의 타자들을 요리했고 두산의 선발 박종기는 다양한 공을 구사하며 LG의 타자들을 압도했다.
 
0의 행진이 계속되던 상황에서 양팀은 9회에 다시 점수를 주고 받았다. 두산은 마지막 9회초 공격에서 5득점을 쓸어담으며 점수차를 8-0으로 벌렸다.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던 LG도 9회말에 2점을 따내면서 추격에 나섰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날 경기에서 8점차의 대승을 거둔 두산은 이날 펼쳐진 LG와의 주말시리즈 2차전에서도 6점차의 대승을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두산의 선발 박종기... 프로 입단 7년만에 감격적인 데뷔승
 
LG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 박종기는 프로 입단 후 7년 만에 감격적인 데뷔 승을 따냈다.

박종기는 6이닝 동안 4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가운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프로데뷔 이후 첫 승이자 자신의 첫 퀄리티스타트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에서 두산의 선발로 나선 박종기는 빠른공으로 LG타선을 제압하는 가운데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다양하게 구사하면서 LG 타선을 봉쇄했다. 안타를 4개 허용하기는 했지만 사사구 하나 없는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지난 시즌까지 선발로 등판하는 기회를 잡지 못하던 박종기는 이번 시즌에는 2번의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다. 지난 14일 한화전에서 선발로 첫 등판한 박종기는 4회 투아웃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상황에서 홈런 포함 3개의 안타를 허용하고 3실점을 하는 가운데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박종기는 아직 나이가 만 25세에 불과하다. 프로입단 7년만에 데뷔 첫 승을 거둔 박종기가 앞으로 화려한 투수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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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희관 켈리 박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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