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잠실라이벌 LG를 대파하고 연패에서 벗어난 후 2연승을 달렸다. 

19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LG간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20안타를 폭발시킨 두산이 LG에 18-10로 대승을 거두었다.

4연승을 달리며 상승행진을 이어가던 LG는 두산을 맞아 선발투수 차우찬이 2회에 무너지면서 8점차 대패를 당했다. 연패 탈출 후 2연승을 달리는 두산은 시즌 23승16패를 기록하며 2위 LG와의 승차를 2경기차로 좁혔다.
 
양팀의 선발은 모두 초반에 강판되었다. LG의 선발 차우찬(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8실점)은 1회에 5실점을 하고 2회에도 대량실점의 위기 상황에서 강판되었고 두산의 선발투수 이영하는 팀이 무려 15득점을 만들어 주었지만 7실점을 하면서 4회에 조기 강판되었다.
 
두산은 최원준이 마운드를 물려받아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은 후 홍건희가 마운드를 이어받아 2⅔이닝 동안 1실점에 그치는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지난 7일 KIA에서 트레이드된 홍건희는 이적 후 첫 승을 올리는 기쁨도 안았다.
 
두산은 주전들이 부상으로 허덕이는 가운데 백업 선수 5명이 선발로 나섰지만 이날 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면서 LG의 마운드를 토초화 시켰다.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유찬은 2안타를 터뜨리며 좋은 활약을 펼쳤고 6번 타자로 나선 국해성이 3안타, 8번 타자로 나선 백동훈이 1안타, 7번 타자로 출전한 포수 정상호는 2안타를 때리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차우찬 2회에 끌어내리며 맹공 퍼부은 두산
 
두산은 LG 선발투수 차우찬을 1회초부터 공략했다. 차우찬의 제구 난조를 틈타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고 김재환이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2-0 으로 앞섰다. 계속된 찬스에서 최주환과 국해성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4-0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무사 1, 3루에서 정상호의 땅볼 때 3루 주자 최주환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스코어를 5-0으로 만들었다.
 
LG는 1회말 공격에서 채은성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한 점을 따라붙었다. 두산은 2회초 공격에서 다시 무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고 박건우가 적시 타를 날리면서 6-1로 점수차를 벌렸고 차우찬을 마우드에서 끌어내린 뒤 최주환과 국해성, 정상호, 이유찬, 페르난데스가 연속 안타를 때리며 점수차를 13-1까지 벌렸다.
 
2회에 추가실점을 허용한 LG는 2회말에 이천웅의 2타점 적시타와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얻었고 3회말에도 한점을 뽑으면서 13-5로 추격을 했다.
 
양팀은 4회에 2점씩 주고 받으면서 스코어가 15-7이 되었다. 두산은 5회말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또 한 점을 추가해 15-8로 달아났다.
 
7점차로 앞선 두산은 대타로 나선 정수빈이 2사 만루 상황에서 큼지막한 3루타를 때리면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18-8로 점수를 더 벌렸다.
 
사실상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LG는 7회말에 한 점을 만회한 후 8회말 한점을 더 뽑아 점수차를 18-10으로 좁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적생 홍건희, 두산 베어스에서 첫 승 수확
 
두산은 타자들이 1회초에 5득점을 올리며 좋은 출발을 하였고 2회초에도 8점을 보태며 1,2에만 15점을 뽑았다. 그러나 두산의 선발 이영하는 타자들이 만들어준 15점을 스스로 발로 차 버리는 투구내용을 보이며 4회에 조기 강판되었다.
 
LG에게 15-7로 쫓기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두산은 4회에 이영하를 강판시키고 최원준을 구원 투수로 올렸고 최원준이 1실점을 하자 홍건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5회말 8대15로 추격을 당하는 가운데 무사 만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홍건희는 첫 상대인 김현수를 맞아 삼진으로 제압하였고 다음타자 채은성을 우익수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리고 LG의 홈런타자인 라모스를 적절한 유인구로 플라이볼 처리했다. 
 
대량실점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한점도 내주지 않는 쾌투를 펼치며 위기를 모면한 것이다. 이로써 지난 7일 KIA와의 트레이드로 두산에 새롭게 둥지를 튼 홍건희가 화려한 신고식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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