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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논란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논란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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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회고록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외교 정책의 '뒷이야기'를 폭로했다. 

주요 외신은 17일(현지시각) 볼턴 전 보좌관이 출간할 회고록을 발췌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미정상회담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며 북미 협상이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출간할 예정인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에 따르면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은 거짓말쟁이(so full of shit)"라고 적은 쪽지를 자신에 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협상이 성공할 확률이 '제로(0)'라고 깎아내렸다고 적었다.

또한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거대한 홍보 행사로 여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내용이 없는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승리를 선언하고 나서 그곳에서 빠져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자신들을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로 내세우는 최고위급 참모들마저 등 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도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에는 폼페이오 장관을 비롯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이 그의 등 뒤에서 날카롭게 비판하는 사례가 가득 차 있다"라고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 정책을 놓고 잦은 갈등을 겪다가 지난해 9월 경질됐다. 미국 법무부는 볼턴 보좌관의 회고록에 기밀 정보가 담겨 있는지에 대한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며 출간 중지를 위한 긴급명령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시진핑에 재선 도와달라 부탁"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출간할 예정인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표지 갈무리.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출간할 예정인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표지 갈무리.
ⓒ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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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회고록 요약본을 보내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재선을 도와달라고 했다는 내용을 별도로 폭로했다. 

요약본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대선을 위해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시 주석이 미국산 농산물 수입 증대에 동의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기뻐하며 "시 주석은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자신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pleading with)"라고 적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재선을 위해 시 주석에게 미국 내 정치에 관한 도움을 요청하면서 국가안보 이슈를 부차적인 것으로 만들었고, 중국의 인권 유린을 경시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나로서는 백악관 재임 시절 트럼프의 주요 결정 가운데 재선을 위한 전략이 아닌 것이 하나라도 있는지 찾기가 어려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논란과 우크라이나 정부에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관련 조사를 요청했다는 의혹으로 탄핵 위기까지 몰렸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폭로는 엄청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CNN은 이 회고록에 대해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할 수 있는 여러 행동을 목격하면서도 침묵하다가 뒤늦게 폭로했다"라며 "그 역시 국가를 배신한 것(betrayed)"이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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