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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미대사관에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미대사관에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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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국대사관이 최근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지지하기 위해 내걸었던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배너가 미국 국무부의 지시로 철거됐다. 설치된 지 이틀만이다.

주요 외신은 15일(현지시각) 서울의 미국대사관이 BLM 배너와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무지개 프라이드 배너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CNN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배너 철거를 지시했다"라며 "이 배너는 인종차별과 성소수자 인권에 관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대로 여겨졌다"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대사관 측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BLM 배너 사진을 올리며 "미국인의 비통함을 함께 나누고 있으며,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평화로운 시위와 연대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BlackLivesMatter 배너는 인종차별과 경찰 만행에 대한 항의이자 더욱 포용력 있고 정의로운 사회를 향한 우리의 지지를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1963년 아메리칸 대학에서 했던 연설을 인용해 연설을 상기하며 "미국은 자유롭고 다양성이 보장되는 국가"라며 "우리는 다양성으로부터 힘을 얻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배너는 최근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주도하는 단체 BLM을 지원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WP "미국 외교관들 좌절감 더 커질 것"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해리스 대사는 인종차별, 특히 흑인에 대한 폭력을 우려하는 미국인들과 연대하기 배너를 걸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특정 조직을 지지하거나 기부를 독려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며 "미국 납세자들의 세금이 특정 조직에 혜택을 주기 위해 쓰인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배너를 철거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사관은 미국의 근본적인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다른 방법(other ways)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대사관에는 한국전쟁 70주년 배너가 걸려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주한 미국대사관의 배너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대한 외교적 공감을 가장 극적으로 표현했다"라며 "(일본계 미국인) 해리스 대사는 인종차별에 대한 의견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며 자신이 개인사를 거론해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너 철거로 폼페이오 장관의 지도력에 불만을 가진 미국 외교관들의 좌절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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