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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엄벌, 2차가해 중단" 전국의 290여개 여성단체가 9일 부산시청 앞에 모여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 해결을 외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를 공식 출범했다.
▲ "가해자 엄벌, 2차가해 중단" 전국의 290여개 여성단체가 9일 부산시청 앞에 모여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 해결을 외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를 공식 출범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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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전국의 여성단체들이 공동대책위를 구성하고 '가해자 엄벌' '2차가해 중단' 등을 요구하는 활동에 들어갔다.

뭉친 여성계 "피해자 공격, 더는 안 돼"

한국여성단체연합,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부산여성상담소·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 등 전국의 290여개 단체는 9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가해자를 엄벌에 처하고, 피해자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출범 이유를 밝혔다.

오 전 시장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과 악성 댓글이 계속되자 여성단체 사이에서는 공동 대응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들이 최근 법원의 영장 기각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부산에서 공대위 출범을 공식화한 이유다. 공대위에 참여하는 단체는 지난주만 해도 200여 곳이었으나 사태 심각성에 동의하는 분위기가 커지면서 290여 곳으로 늘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오 전 시장이 보인 태도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장주리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사퇴 기자회견에서는 사과해놓고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 것은 그야말로 모순"이라며 "사건 축소 발언으로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한 사건 해결보다 정치 쟁점화에 골몰하고 있는 보수 야당 정치인들을 향한 비난도 나왔다.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미래통합당을 향해 "당신들은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입을 다물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라며 "어떻게 매도될지 뻔한 상황에서 어느 누가 두려워 성폭력 피해를 말할 수 있겠나"라고 우려했다.

언론의 보도 태도도 거론됐다. 박정희 부산민언련 사무국장은 "일부 언론이 의혹만 운운하며 사건을 증폭,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며 "(반면) 2천여 건이 넘는 관련 기사 중 '재발방지' 키워드 기사는 76건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이들은 민주당이 "성폭력 가해자를 공천한 민주당의 검증과정, 공천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계속되는 2차가해 논란... 공대위 "중단하라" 촉구
 
"가해자 엄벌, 2차가해 중단" 전국의 290여개 여성단체가 9일 부산시청 앞에 모여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 해결을 외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를 공식 출범했다.
▲ "가해자 엄벌, 2차가해 중단" 전국의 290여개 여성단체가 9일 부산시청 앞에 모여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 해결을 외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를 공식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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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위는 준비한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도 정치공세와 피해자를 압박하는 현 상황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들은 "계속 피해자를 의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의지와 바람을 무시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 2차가해를 중단하라"고 외쳤다.

아울러 ▲ 가해자 엄중 처벌 ▲ 반복되는 정치인 성폭력 사건에 대한 각 정당의 사과 ▲ 성평등 구조 마련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수립 등을 거듭 촉구했다.

한편, 오거돈 성추행 피해자 A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3차 입장문을 발표했다(관련기사 : [전문] 오거돈 강제추행 피해자, 2차 가해 고소 "평범하게 살고 싶다").

A씨는 "이번 사건은 미투운동과 다르다"며 "공방의 여지 없이 피해자 가해자 모두가 강제추행 사실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도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며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사퇴 시기 음모론 주장에 대해 "오 전 시장이 총선 일주일 전 저에게 왜 그런 짓을 했는지는 제가 제일 궁금하다"며 "더는 이 사건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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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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