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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 선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가 "정치권이 기본소득 설계도를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원내 7개 정당이 모두 참여하는 ‘기본소득 연석회의’를 공개적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7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 선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가 "정치권이 기본소득 설계도를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원내 7개 정당이 모두 참여하는 ‘기본소득 연석회의’를 공개적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 용혜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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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정당인 미래통합당에서도 기본소득제 도입이 논란이 된 가운데, '말로만 말고 실현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자'는 제안이 국회에서 나왔다. 필요한 재원에 대해선 증세를 거론하기도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원내대표는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정치권이 기본소득을 이슈로만 이용하는 게 아니라, 설계도를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라며 "원내 7개 정당이 모두 참여하는 '기본소득 연석회의'를 열자"라고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용 원내대표는 "'보수도 기본소득을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의 발언 뒤 기본소득은 그 어느 때보다 정치권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제 기본소득은 여당-야당, 보수-진보가 함께 긍정하는 중요한 정책 현안이 됐다"라면서 "기본소득은 어느 한 사람·한 정당의 성과가 아니라, 국민 모두의 풍요로 남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위기의 확산 속에서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노동시장의 그림자를 이미 경험했다, 이 피할 수 없는 산업구조의 격변 속에서는 일자리 몇 개를 늘려 당장 급한 물길을 막을 '보'가 아니라, 전례 없는 대홍수 위에 띄울 보편적 기본소득제 도입이라는 거대한 '방주'가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용 원내대표의 제안은 기본소득당을 포함해 더불어민주당(177명)·미래통합당(103명)·정의당(6명)·국민의당(3명)·열린민주당(3명)·시대전환(1명) 등 7개 정당 지도부가 모두 모여 보편적 기본소득제 도입을 전제로 논의하되, 구체적인 내용과 재원 마련 방안, 지급 시기 등을 토론하자는 것이다.

이같은 제안과 함께 다른 6개 정당의 당대표·원내대표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그는 "내일부터 한 분 한 분 찾아뵙겠다"라고 예고했다.

최근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도입을 언급하고 당내 논란이 되면서 정치권의 화두가 된 기본소득제에 대해선, 여야를 불문하고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용 원내대표에 따르면 국회연구모임인 '기본소득연구모임'(대표 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발족할 예정으로, 이곳에는 민주당 의원뿐만 아니라 통합당 의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용 원내대표는 "통합당에서도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용 원내대표는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향후 논의 과정에서 재원마련 방안이 제일 큰 쟁점일 것이라 예상한다"라며 "기본소득 실현을 위해선 증세에 대한 논의는 불가피하다고 본다, 재원마련 방안을 책임 있게 논의하지 않으면 이는 이슈로만 끝나게 될 것이다, 증세·재원마련안 등에 대해 공론화하고 숙의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기본소득당은 '1인 매월 60만 원 지급'을 기본소득의 방향으로 내건 상태다. 그는 관련해 "이를 위해 탄소배출량 절감을 위한 탄소세 도입, 부동산 불평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토지보유세 도입, 또 모든 국민이 모든 소득의 15%를 기여금으로 내는 시민재분배 기여금 등을 통해 이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관련 기사]
김종인의 선언 "기본소득, 근본적으로 검토할 시간" http://omn.kr/1nt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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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기본소득, #기본소득연석회의, #용혜인, #기본소득당, #김종인 기본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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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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