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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태안 앞바다에서 두 달 간격으로 발견된 신원미상의 보트를 면밀히 대조하면서 수사중이다. 각각 4월 20일과 6월 4일에 발견된 두 보트는 색깔만 다를 뿐 동일한 기종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국은 밀입국에 이용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4일 오전 8시 55분경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 마도 방파제 인근 원인 미상의 고무보트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군·경 등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 최근 중국인 밀입국이 확인된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직선거리로 15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중국과는 더 가까운 지역이다.

앞서 지난 4월 20일에 태안군 소원면 의항해수욕장에서 발견돼 태안해경 학암포파출소 개목 출장소에서 보관중이던 검은색 보트도 수사를 위해 태안해경 신진도 전용부두로 옮겨졌다.

주민 신고로 발견된 이 보트에 대해 당초 해경은 인근 어장을 상대로한 절도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러나 최근 밀입국에 사용된 보트와 유사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 일자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관련기사: '밀입국 추정' 태안 바다, 한달 전에도 정체불명 보트 있었다)    

     
지난 4월 태안에서 발견된 검은색 보트.
 지난 4월 태안에서 발견된 검은색 보트.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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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해경에 신고된 보트.
 4일 오전 해경에 신고된 보트.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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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 직접 가서 확인한 결과, 두 보트는 색깔만 다를 뿐 같은 엔진(파썬 40마력)을 사용하는 동일한 고무 보트였다. 보트 바닥은 암반이 많은 태안 해안가의 특성을 고려해 찢어짐 방지를 위해 알루미늄으로 개조한 듯했다. 

 
4일 오전  근흥면 마도 방파제에서 발견된 밀입국 추정 보트의 발견 당시 모습으로 연료통. 오일통, 구명조끼 등이 널려있다
 4일 오전 근흥면 마도 방파제에서 발견된 밀입국 추정 보트의 발견 당시 모습으로 연료통. 오일통, 구명조끼 등이 널려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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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팀은 4일 발견된 보트에서 한자를 쓴 메모지 두 장이 발견됐고, 최근 밀입국에 이용된 보트와 유사한 빨강색 기름통을 장착한 점을 근거로 해당 보트 역시 밀입국에 사용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이 기름통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것이라고 어민들은 말했다. 

태안해경은 최근 미확인 선박이 잇따라 발견되자 당황한 기색이다. 이와 관련해서 군, 경 등 관계기관과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취약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육·해상 수색을 강화 중에 있다고 밝혔다. 

태그:#밀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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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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