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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의 성명 발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의 성명 발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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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각) 에스퍼 장관은 성명을 내고 "법 집행을 위해 군 병력을 동원하는 것은 최후의 수단으로 가장 시급하고 끔찍한 상황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라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 진압을 위해 폭동진압법 발동을 거론하며 논란이 벌어지자 에스퍼 장관이 직접 '선 긋기'에 나선 것이다.

에스퍼 장관은 "나와 미군 장병들은 헌법과 국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라며 "헌법에 보장된 평화적 시위를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군은 정치와 거리를 두기 위해 노력해왔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의 폭력 사태로 격화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폭동진압법을 발동해 연방군을 투입하겠다고 경고했다. 

폭동이나 반란 진압을 위해 대통령의 연방군 투입 권한을 명시한 이 법은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때 발동된 것이 마지막이다. 

"트럼프 대통령, 에스퍼 장관 발언에 불만"

에스퍼 장관은 이번 사태에서 자신과 미군이 논란에 휘말린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미군의 블랙호크 헬기가 워싱턴D.C.에서 저공 비행하며 시위대를 위협한 것에 대해 "사전에 보고받지 않았고, 사후 보고를 지시했다"라며 자신의 지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위 현장을 '전쟁터(battlespace)'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그것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군사 용어"라며 "시위대를 겨냥한 말이 아니었으며, 만약 다시 기회가 온다면 쓰지 않을 것"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해 "살인이자 끔찍한 범죄"라며 "해당 경찰들은 책임져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종차별은 미국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라며 "이를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에스퍼 장관의 발언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고, 평소에도 군 장악력이 약하다며 불만을 표해왔다고 전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폭동진압법을 발동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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