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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약자 고용하는 중소업체에 행정의 적극 지원 절실 
 
 코로나 19 이후 장애인 실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장애인 실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 은평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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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에 사는 30대 후반의 A씨는 발달장애인이다. 2017년 처음 취업해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줄곧 한 직장에서 일해 왔다. 비록 하루에 6시간 근무하는 단시간 노동자였지만 발달장애인이 취업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일할 곳을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많지 않은 급여였지만 가족의 생계에도 큰 보탬이 됐다. 

하지만 코로나 19는 A씨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A씨가 일하던 식당에 손님이 줄어 근무 시간이 줄어들었다. A씨는 모두 어려운 상황이니 함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함께 일하는 직원 한 명이 고열 증상으로 코로나19 의심 상황에 놓이자 A씨는 가족안전을 위해 무급휴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며칠 뒤 이어지는 경영악화로 인해 결국 A씨는 퇴사를 하게 되었다. 시간제 근무를 하는 직원이 퇴사 우선순위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 자녀의 엄마인 A씨는 자녀가 다니는 학교와 어린이집이 온라인 개강을 하면서 어려움을 두 배로 겪었다. 발달장애인 A씨가 두 아이의 온라인 수업을 돕는 일은 버거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긴급히 인근 복지관에 홈펠퍼서비스(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가사와 자녀 양육과 관련된 활동지원 서비스)를 신청해 급한 불을 껐다.

A씨는 현재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A씨의 일자리는 곧 온 가족의 안정적인 생활을 의미하지만 코로나 19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일자리를 확보하기가 어렵다. 일을 하면서 느끼는 성취감 역시 A씨가 건강한 일상을 이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기에 일자리 확보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발달장애인 B씨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불광동에 위치한 비교적 큰 규모의 식당에서 5년간 일하고 있었지만 7월이면 식당이 폐업을 해 실직 위기에 놓여있다. 어렵게 취업했지만 이 곳 역시 코로나 19로 인한 재정위기에서 빗겨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B씨는 앞으로 어디에 다시 취업할 수 있을지 막막한 상황이다. 

많은 장애인들이 오랜 기간 꾸준히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만 원하는 일자리에 취업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의무 고용률을 지키는 기업이 드물고 코로나 19와 같은 큰 재난 시기에 단시간 일을 하는 불안정한 형태의 노동자들이 설 곳은 더 없기 때문이다. 

장애인 해고 문제에 대해 일자리지키기 은평주민연대 김종민 추진위원장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중소상인의 매출 감소는 결국 폐업으로 이어지고 노동자 해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체는 해고가 자유롭기 때문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해고 우선순위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고용하고 있는 소규모 업체에는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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