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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추세 발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노동부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추세 발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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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실업 대란'이 10주 연속 이어졌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는 5월 셋째 주(5월 17~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212만 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 본격화 이후 처음으로 300만 건 밑으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엄청난 규모다. 최근 실업수당 청구가 줄어드는 것은 4월 말부터 일부 지역이 경제 재가동을 시작하면서 일자리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최대 청구는 2차 오일쇼크가 벌어졌던 1982년 69만5천 건이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 건을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미국은 지난 10주 동안 실직한 사람이 4100만 명에 달한다. 실업수당 청구 자격이 안 되는 실직자까지 더하면 규모가 더욱 커진다. 

국내총생산도 6년 만에 '마이너스'

이날 미국 상무부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나쁜 -5.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으로서는 2014년 1분기 이후 6년 만의 마이너스 성장이자 2008년 4분기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CNN은 "국내총생산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투자와 소비가 모두 급격히 감소했다"라며 "특히 사람들이 외출을 하지 못하면서 소비자 지출이 1980년 2분기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학자 크리스 럽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절벽에서 떨어졌다"라며 "소비자들이 유일하게 구매하는 것은 음식이나 음료 등 비내구재(사용 기간이 짧고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품목)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본격적인 경제 재가동에 나섰지만 코로나19 발병 전의 상태를 회복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태그:#코로나19, #미국 경제, #미국 실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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