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체제의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가운데, 비상대책위원으로 임명된 성일종(서산·태안) 의원이 "미래통합당의 향후 1년은 속죄와 반성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통합당은 지난 27일 오후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개최하고, 비상대책위원 9명을 임명하고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성 의원은 비대위 위원 임명 후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향후 1년간 당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지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면서 "미래통합당은 사상 유례가 없는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이 우리의 바닥이다. 이보다 더 아래로 내려갈 수는 없다"며 "만약 이보다 더 아래로 내려간다면 그것은 곧 당 해체를 뜻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상황이 이 지경까지 온 것은 모두 저희의 잘못"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 아무리 무릎 꿇고 사죄해도 모자라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집권여당과 함께 날갯짓을 하는 야당이라는 반대쪽 날개가 있어야만 민주주의는 훨훨 날 수 있다"라며 "한쪽 날개가 밉다고 해서 아예 뜯어내 버리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두 번 다시 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썼다.
성 의원은 "저는 향후 1년간 우리당이 처절한 속죄와 반성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앞장서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언제나 겸손하고, 자중하는 모습을 잃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반드시 당을 재건하여 대한민국의 한쪽 날개로서 다시 훨훨 날 수 있도록 신명을 바쳐 일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