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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9월 입학제 검토 보류 방침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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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검토했던 9월 입학제를 사실상 포기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28일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은 학교의 입학 및 개학을 4월에서 9월로 변경하는 방안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9월 입학제'를 검토한 자민당 실무팀은 예산과 법 개정, 사회적 혼란을 고려할 때 최소한 내년까지는 도입을 보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국제화 추세에 따라 장기적 과제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도 "9월 입학제는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올해 당장 도입하는 것은 너무 무리하다"라며 "지금은 장기 휴교에 따른 학습 지연을 어떻게 따라잡느냐를 논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임시 휴교가 장기화하면서 입학 시기를 9월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한국, 일본, 호주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나라가 9월 입학제를 운용하고 있어 유학생 교류를 비롯한 국제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아베 신조 총리도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라며 의욕을 나타냈다.

그러나 엄청난 예산 투입과 최소 33개에 달하는 법률을 개정해야 하고, 교육 현장에서의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또한 일본 전역에 발령했던 코로나19 긴급사태가 해제되면서 9월 입학제 논의도 가라앉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전날 정례회견에서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사안이므로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며 "졸속 논의는 피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휴교에 따른 학습 지연을 회복하기 위해 각급 학교의 분산 등교나 토요일 등교 등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