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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523d
 BMW 뉴 523d
ⓒ 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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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가 27일 전 세계 최초로 BMW 5시리즈와 6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서 공개했다. 수입차 브랜드가 신형 모델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것은 BMW가 처음이다.

BMW코리아는 이날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중대형 주력 모델인 신형 5시리즈 및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GT)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를 열고 BMW 뉴 523d, 뉴 530e, BMW 뉴 640i xDrive 등 3개 차종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진행된 BMW 그룹의 첫 번째 공식행사다. 전 세계 각국에서도 현장을 볼 수 있도록 BMW 디지털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5시리즈 판매량 전 세계 1위... "한국보다 더 나은 곳 없어" 

BMW가 신형 5·6시리즈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한 데에는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반영됐다. BMW의 주력 모델인 5시리즈는 한국 시장 판매량이 가장 많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은 6200여대로 전 세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8년엔 2만3500여대, 2019년 1만9140여대로 전 세계 2위를 기록하는 등 2017년 출시된 7세대 5시리즈는 한국 시장 누적 판매량이 7만2000여대에 이른다. 6시리즈 역시 한국 시장 판매량이 세계 2위에 오를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월드 프리미어는 지난해 11월 BMW 경영진이 2020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열기로 약속했던 행사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모터쇼가 취소되면서 행사가 무산될 수도 있었지만 BMW는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영종도에 있는 자사 드라이빙 센터로 장소를 옮겨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했다. 여기에는 성공적인 국내 코로나19 방역 상황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BMW가 약속대로 월드 프리미어를 국내에서 개최한 것은 신형 5·6시리즈를 앞세워 메르세데스-벤츠에 내준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피터 노타 BMW 브랜드 및 세일즈, 애프터 세일즈 총괄은 "신형 5시리즈와 6시리즈 GT를 가장 먼저 선보일 곳으로 한국보다 더 나은 나라는 없다,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기 위해 약속했던 차들을 가져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발표가 가능했던 것은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한국의 강력한 방역조치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피터 노타 총괄은 코로나19 사태로 방한하지 못해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커진 '키드니' 그릴... 전체적인 인상은 날렵
  
BMW 뉴 640i xDrive
 BMW 뉴 640i xD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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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된 BMW 5시리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모다. 전면부 헤드라이트는 기존 유(U)자형에서 엘(L)자형으로 변화를 줬다. 보다 가늘고 길어져 날렵한 인상을 갖게 됐다. BMW의 상징인 전면부 '키드니' 그릴은 상하좌우로 커져 7시리즈와 비슷해졌다. 후면부 램프는 굵은 엘이디(LED)가 적용돼 입체감이 보다 강화됐다.

차의 크기는 전장(길이)이 27mm 길어졌고 전폭(넓이)과 전고(높이)는 그대로다. 엔진은 184마력에서 34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가솔린과 디젤 모두 3가지다. 가솔린 라인업은 520i, 530i 등이 4기통, 540i가 6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530e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트림은 럭셔리와 M스포트 패키지 등 2가지다.

특히 5시리즈에 탑재된 모든 4기통 및 6기통 엔진에는 48볼트(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다. 연료 소모량을 줄이는 한편, 출력면에서는 11마력 정도를 더해 준다.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GT)는 190마력부터 340마력까지 발휘하는 2개의 가솔린 및 3개의 디젤 엔진이 탑재된 5개의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6시리즈 GT도 기존에 비해 키드니 그릴이 커졌고 전면부 헤드라이트는 더 가늘고 길어졌다.

5시리즈와 6시리즈 GT 모두 반자율주행 기능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패키지'가 보다 강화됐다. 차로 유지는 물론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차로 변경이 필요한 시점을 미리 알려주고 정체 구간에서는 구급차 등 긴급차량이 지나갈 경우 차를 차선에 가깝게 이동시켜주는 '비상 차로 자동 형성' 기능도 새롭게 들어갔다.

주차 보조는 차량이 진입했던 동선을 따라 그대로 후진할 수 있도록 스티어링휠을 스스로 조작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신형 5·6 시리즈 4분기 출시... 벤츠도 신형 E클래스로 맞불

이날 공개된 신형 5·6 시리즈는 올해 4분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놓고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세데스-벤츠도 하반기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BMW는 5시리즈의 인기를 앞세워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달리다가 지난 2016년 벤츠에 밀려났다. 특히 지난해 주행 중 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판매량 감소에 시달려 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BMW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판매량 회복에 나서고 있다. 올해 1~4월 판매량에서는 BMW가 1만6500여대로 2만2100여대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연간 8만대가 팔리는 중형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각 사의 주력 차종인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판매량에 따라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태그:#BMW, #메르세데스 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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