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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를 물어다 줬다는 제비는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대전의 서남부터미널은 제비들의 번식지이다. 대전에서는 노루벌 농수산시장 등의 몇곳을 제외하면 거의 유일한 번식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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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식을 준비하고 있는 제비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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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은 4년전부터 서남부터미널을 모니터링 해왔다. 서남부터미널에는 총 17개의 제비둥지가 있으며 매년 10쌍 이상의 번식하고 있다. 지난 22일 찾아간 서남부터미널에는 4개체를 확인했고 2개의 둥지에 번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매년 번식하는 서남부터미널에는 아직 모둔 수의 제비가 오지 않았다. 올해도 어김없이 10쌍 이상의 제비가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기대가 바램이 아닌 현실이 되기를 기대한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매주 금요일 오전 서남부터미널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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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미널 주변에 전깃줄에 쉬고 있는 제비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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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는 이제 과거처럼 쉽게 볼 수 있는 새가 아니다. 제비는 농약과 가옥구조변화(사라진처마) 등으로 인해 현재 그 수가 급감했다. 일부 농촌지역 등에서 번식 등을 통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도시에서 10쌍 이상의 대규모 번식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서남부버스터미널은 이런 제비에게는 단비 같은 곳이다. 

이렇게 어렵게 명맥을 이어가는 제비를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서남부터미널 뿐만 아니라 인근의 주탁가에도 제비가 찾아오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조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정확한 서식처를 확인하고, 배설물 받침대도 설치할 계획이다. 대전시와도 협의를 통해 보전할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지휘자와 유사한 복장인 제비를 만나는 일은 항상 즐겁다. 제비를 만나고 싶다면 이제 서남부 터미널을 찾으면 된다. 도시에서 제비를 누구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 잘 지켜지기를 바래본다. 

태그:#대전환경운동연합, #서남부터미널, #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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