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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기 공식 추도식이 23일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됐다. 코로나19로 노무현재단 등 주최 측은 참가자를 100여 명으로 제한했고, 의자도 넓게 배치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기 공식 추도식이 23일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됐다. 코로나19로 노무현재단 등 주최 측은 참가자를 100여 명으로 제한했고, 의자도 넓게 배치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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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아들 노건호 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아들 노건호 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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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11시 김해 봉하마을 묘역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노무현재단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고자 추도식을 소규모로 개최하는 대신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이 묘역에서 열리기는 처음이다. 지난해까지는 묘역 옆 잔디광장에서 열고 참배를 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규모를 축소하면서 묘역에 의자를 마련해 추도식을 연 것이다.

묘역 입구에는 통제선을 설치해 일반 참배객들의 출입을 막았다. 일반 참배객들은 국화꽃을 들고 서 있기도 했다. 추도식 참석자들이 입장하자 일반 참배객들은 박수를 치거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추도식에는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추도식이 거행되는 동안 마스크를 벗었다. 재단측은 추도식에 앞서 하루 전날 묘역 일대에 대한 소독방역을 했다.

한명숙 전 총리 등 여권 인사 총출동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엄수된 23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권양숙 여사, 아들 노건호 씨, 한명숙 전 총리,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전 총리 등이 사저를 나서 추도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엄수된 23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권양숙 여사, 아들 노건호 씨, 한명숙 전 총리,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전 총리 등이 사저를 나서 추도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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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23일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됐다. 공식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에게 인사를 건네는 시민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23일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됐다. 공식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에게 인사를 건네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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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한명숙 전 총리, 이낙연 전 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과 입장했다. 일반 참배객이 서 있는 쪽에서 '한명숙' 등의 이름이 들려오기도 했다.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추도식은 국민의례, 묵념에 이어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씨, 유시민 이사장이 대표로 헌화분향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참석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이형석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강훈식 수석대변인, 김성환 비서실장이 함께했다.

이밖에도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광진 정무비서관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국무총리, 고 김대중 대통령 유족 김홍걸 당선인과 고 김근태 의원 유가족인 인재근 의원이 참석했다.

민홍철·김정호·김두관 국회의원과 허성곤 김해시장, 허성무 창원시장,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김형수 김해시의회 의장, 조용효 진영농협조합장, 황봉호 봉하마을 이장 또한 자리했다.
 
23일 오전 11시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가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사진공동취재단)
 23일 오전 11시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 참가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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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식은 45분간 진행됐다. 추도식을 마친 뒤 권양숙 여사는 묘역 입구에 대기하고 있다가 주호영 원내대표와 심상정 대표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심상정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는 추도식을 마치고 함께 걸어나왔다. 권양숙 여사 등이 추모식을 마치고 사저로 들어가자 일반 참배객들이 "응원합니다"고 외치기도 했다.

추도식이 끝난 뒤에는 일반 참배객들이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묘역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헌화대 옆에 놓여 있었고, 정세균 국무총리와 문희상 국회의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보낸 조화도 묘역 입구에 놓여 있었다.
       
이해찬 대표 "떳떳하고 당당하게 나아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3일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3일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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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공식 추도식이 엄수됐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오른쪽) 씨가 추도식 과정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3일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공식 추도식이 엄수됐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오른쪽) 씨가 추도식 과정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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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추도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모함을 받고 공작의 대상이 됐다. 지금도 그 검은 그림자는 여전히 어른거리고 있다. 끝이 없다. 참말로 징하다"라며 "하지만 저희는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나아가 이겨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 동안 새로운 시대를 준비했다. 이제 우리는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대표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노무현 없는 포스트 노무현 시대를 열어냈다. 깨어있는 시민은 촛불혁명으로 적폐 대통령을 탄핵했다"라며 "제3기 민주정부, 사람이 먼저인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켰으며, 지방선거 압승으로 망국적인 지역주의를 허물었다. 이번 총선에서도 사상 유례없는 성원을 보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이 주창하셨던 깨어있는 시민, 권위주의 청산, 국가균형발전, 거대 수구언론 타파가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제 시작이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라며 "대통령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비록 이제 시작이지만 우리는 역사의 발전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를 언급한 이 대표는 "아직 코로나19 감염병은 끝나지 않았고, 뒤이은 경제 위기의 먹구름이 자욱하지만 우리는 두렵지 않다"며 "우리는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마침내 코로나바이러스에도 완전히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해찬 대표는 "대통령께서는 이곳에 계시지만,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는 우리는, 벽돌 한 장을 쌓는 마음으로 떳떳하고 당당하게 나아가고 있다"며 "세월이 갈수록 그리움을 더해가는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 "대통령이 바라시던 나라, 가까운 현실로 도래"
 
23일 오전 11시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엄수된 가운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3일 오전 11시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이 엄수된 가운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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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인사를 통해 "대통령이 떠나시고 맞는 열한 번째 오월, 당신께서 그토록 바라셨던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가 아주 가까운 현실로 우리 곁에 도래했다"며 "우리사회 민주시민으로 곧게 자랐을 박석 속 이름의 아이들이 주역이 되어 살아갈 새로운 시대"라고 운을 뗐다.

유 이사장은 "그 아이들에게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친구 같은 대통령, 당당한 지도자, 새로운 시대의 앞선 시민으로 언제까지나 큰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역사의 어느 길목, 어느 굽이를 지나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박석의 주인공들, 그리고 영상을 통해 지켜봐주고 계신 모든 시민이 그 길에 함께하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이사장은 "재단도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후원과 지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이번 추도식의 주제는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였다. 노무현재단은 "노무현 대통령이 2001년 대권 출마 선언 당시 언급했던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를 주제로 그 현재적 의미를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과제로 삼는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이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가운데 입구에 왼쪽부터 문희상 국회의장, 정세균 국무총리, 국무위원일동,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이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가운데 입구에 왼쪽부터 문희상 국회의장, 정세균 국무총리, 국무위원일동,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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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이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묘역 앞 바닥 박석에 쓰인 글귀.
▲ "참여하는 세상으로 끌어주셨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이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묘역 앞 바닥 박석에 쓰인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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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노무현 대통령, #봉하마을, #권양숙 여사, #이해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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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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