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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황보승희(부산 중구영도구) 당선자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마이뉴스>를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고 있다.
 미래통합당 황보승희(부산 중구영도구) 당선자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마이뉴스>를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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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걱정이다'라고 제 손을 부여잡고 걱정하는 어르신이 너무 많았다. 우리는 그게 전국정서인 줄 알았다."

황보승희 미래통합당 당선자(부산 중구‧영도구, 43)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에 "엄청 충격을 받았다"라고 털어놓았다. 부산의 지역 민심과 수도권 민심이 "완전히 달랐다"는 것. 그는 통합당이 "지역의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며 "전국선거에서 참패했으니, 전국적 시각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새롭게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대한민국이 균형을 잡고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보수 야당이 살아야 한다"라며 보수의 혁신을 주문하기도 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그는 2004년 재보궐선거에서 구의원으로 당선됐다. 구의원과 시의원으로 15년을 부산지역 정치인으로 활동했다. 영도구청장 선거에서 낙선하여 공직에 있지 않았던 2년을 포함하면 17년 동안 '한우물'만 판 인물이다.

그러나 그가 21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기까지는 쉽지 않았다. 김형오 전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의 '사천' 논란이 일었고, 그 중심에 당선자의 이름이 놓였다. 1999년 당시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이었던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보좌진으로 약 7개월 간 일하며 정계에 입문했기 때문이다.

'김형오 키즈'라는 꼬리표에 대해, 정작 황보승희 당선자는 당당했다. "누구의 키즈? 상대 쪽에서 그렇게 프레임을 만들려고 한 이야기"라며 본인은 "100%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서 지역 주민들에 의해 선택받았고, 당선됐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보수 정당 소속의 40대, 여성, 지방 출신 초선 의원 황보 당선자를 지난 15일 국회에서 만났다. 

"선거 결과 완전 충격... 통합당, 지역 시각에서 벗어나야"

- 지역구에서 6.95%p, 6351표차로 승리했다(황보승희 51.86%,  김비오 44.91%). 부산에서의 '무난한 승리'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결과적으로 이겼지만 안심할 수 없는 선거였다. 선거운동 기간 중 계속 초박빙 지역으로 분류됐다. 여론조사를 하면 1%p 앞섰다가, 1%p 지는 것으로도 나오며 엎치락뒤치락했다. 개인적으로 참 감사한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 영남권에서 통합당이 상당히 선전했다. 영남만 두고 보면, 오히려 지난 선거보다 민주당의 의석이 줄었다.
"영남권에는 좋은 기반 산업이 없다. 경기가 어려워도 꼬박꼬박 월급 나오는 직장인보다 자영업 비율이 굉장히 높다. 소득주도성장,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근무제 등에 직격탄을 맞고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다보니 정권 심판, 경제 심판 논리가 영남권에서 먹혔다. 여당견제론도 강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나라가 걱정이다'라고 제 손을 부여잡고 걱정하는 어르신이 너무 많다. 우리는 그게 전국정서인 줄 알았다. (웃음)"

- 수도권 민심과 영남권 지역 민심이 다르다는 걸 체감하나.
"완전 다르다. 그래서 선거결과에 엄청 충격을 받았다. 선거운동 첫날, 명함을 들고 새벽에 사람들이 운동하는 산책로에 나갔다. 노부부가 진짜 제 손을 잡고 우시더라. 현 정부를 비판하면서 '살기가 너무 힘들다, 먹고 살기 힘들다'라고 말씀을 하시더라. '꼭 당선이 되어서 잘못된 경제정책을 바로 잡아달라'라고 하시던 게 아직도 뇌리에 박혀 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 보니 달랐다. 수도권에서 청년들이 인터뷰한 기사를 보니까, '통합당을 뽑아주면 나라가 망한다'라고 하더라. 너무 극과 극이다. 결국 새도 양쪽 날개가 있어야 나는 것 아닌가. 여당이 있으면 야당이 있어야 하고, 야당이 있어야 균형을 잡는다. 정당이나 의원 개개인이 잘되려고 하는 게 아니다. 대한민국이 균형을 잡고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균형이 잡혀야 하고, 그러려면 보수야당이 살아야 한다. 우리가 지역을 대변하고는 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의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전국적 상황에 맞게 새롭게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선될 수 있었던 요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내가 지역 토박이이다. 우리 아이들까지 5대째 영도에 살고 있다. 지방의원으로 15년 활동했기 때문에 지역 사정, 현안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고, 일하는 동안 약속한 건 꼭 지켰다. 민원이 들어오면, 내가 들어도 타당하고 전체 공익에 도움이 되는 민원이라면 두 번 세 번 두드렸다. 꼭 해야 할 건 해냈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신뢰를 드릴 수 있었다. 일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다 생각하고, 주민들이 뽑아주신 것 아니겠나.

또 지역정치에 너무 매진하다보면 현안에 매몰된다. 중앙정치와 정당정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통합당이 힘든 시기, 당에 봉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부산시당에서 시민정치토론센터장을 맡았다. 김세연 의원이 부산시당위원장 시절 만든 거다. 한 달에 한 번씩 보수, 자유, 시장경제, 공화주의 등 보수의 사상과 관련된 책들을 내가 선정해서 회원들, 당원들과 같이 읽고 독서토론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면서 내 생각을 많이 정리했다. 같이 활동하다보니 서로 끈끈해지는 것도 경험했다.

내가 선정해서 1호로 읽은 책이 <알메달렌, 축제의 정치를 만나다>이다. 스웨덴 알메달렌에서 매년 정치인들 그리고 정치에 관심 있는 국민들이 다 모여서 정치 박람회를 한다. 각 정당이 다 나와서 정강‧정책을 홍보하고 세미나를 한다. 총리, 장관, 의원 등 정권의 핵심 인물들이 다 온다. 이걸 벤치마킹해서 부산에서 김세연 위원장 주도로 전국 최초의 정치박람회를 했다. 같이 공부하면서 실험하는 작업을 해온 게 국회 올 수 있는 밑바탕이 된 것 같다."

"홍준표 복당? 숫자 적다고 무조건 받으면 안 돼"
   
 미래통합당 황보승희(부산 중구영도구) 당선자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마이뉴스>를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고 있다.
 미래통합당 황보승희(부산 중구영도구) 당선자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마이뉴스>를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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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천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사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개인적으로는 억울한 면도 있었을 것 같다.
"나는 지역에서 17년 간 일을 해온 사람이다. 현역 지방의원으로 15년 있었다. 나름 꾸준히 경험을 쌓아온 사람이기 때문에, 공천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은 갖췄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생겼고, 그래서 서류로 공천 신청을 했고,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을 치렀다. 내가 무슨 우선공천을 받거나 단수공천 된 게 아니다. 경선 과정에서 6:4로 승리했다. 주민들께서 기회를 주신 것이다.

김형오 전 의장 때 비서로 7개월 일한 경력 때문에 '김형오 키즈'라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지역 국회의원이 두 번이나 바뀌었다. 이재균 의원도 있었고, 김무성 의원도 있었다. 김무성 의원과는 3년, 4년 해서 총 7년을 같이 일했다. 그런데도 김형오 키즈? 이건 상대 쪽에서 그렇게 프레임을 만들려고 한 이야기일 뿐이다."

- 그 과정에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수양딸 공천'이라고 공격하자, 그를 향해 '내 삼촌이냐'라고 설전 아닌 설전을 벌였다.
"사과는 없다. (웃음) 그 분도 그러실(사과하지 않을) 것 아닌가."

-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 전 대표의 복당도 통합당 내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지금 시점에서 홍준표 전 대표를 당에서 받느냐 마느냐 이야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일단 우리가 새롭게 거듭나야 하지 않나.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해야 한다. 우리가 새롭게 다시 세운 보수의 가치와 생각이 맞을 수도 있고, 안 맞을 수도 있다. 그 분의 판단도 있을 것이다.

정당이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중심이 잡히고 난 뒤, 뜻을 같이 할 수 있다면 누구라도 들어와야 한다. 반면, 생각이 다르다면 같이 할 수 없는 거다. 단순히 우리가 숫자가 작으니까 누구라도 숫자를 늘리기 위해 받아야 한다?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힘을 모아야 하는데 파열음이 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

- 다시 세워야 할 '보수의 가치'가 무엇인가? 당선자가 생각하는 보수란 무엇인지 궁금하다.
"보수의 가장 큰 덕목은 책임과 헌신이다.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줘야 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보수정당이 해야 할 일이다. 결국, 지켜야 될 걸 지키는 것이다. 자유를 지켜야 하고, 시장경제를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핵심적인 가치를 지키되, 세상이 변하는 속도에 맞춰서 서서히 적응해가는 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 당을 향해 수구정당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보수정당이라고 해서 안 바뀌는 게 아니다.  시대에 맞게 바꾸되, 급진적이지는 않도록 속도조절을 하는 게 보수이다. 예컨대, 과거에 보수는 성장 담론 중심이었다. 하지만 분배를 진보적인 사상이라고만 볼 게 아니다. 내가 노력해서 나 혼자 잘사는 게 아니라, 공화정신에 맞추어 공동체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보수가 되어야 한다. 분배를 통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 함께 행복할 수 있을까, 이런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

- 통합당이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총선에서 참패했다고 보나.
"민주당에 대한 견제세력으로서 우리가 존재해야 한다고는 이야기하지만, 보수가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했다. 반대는 하지만 제대로 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여야 할 것 없이 공직선거법 관련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때문에 동물국회의 모습을 보여줬다. 원내에서 치열하게 정책을 가지고 토론하고, 타협하고, 협상해야 하는데 거리로 뛰쳐나가서 아스팔트 정치를 했다. 국민들께서 이런 평가를 하고 계시고, 이러한 평가가 총선에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

예를 들면 기본소득 문제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우리도 이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입장이 나와야 한다. 지금은 의원 개개인의 개별 의견이 있을 뿐, 당론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이런 세부적인 것들을 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큰 가치가 나와야 한다. 우리가 공유해야 할 가치를 재정립해야 한다. 어느 정도 우리의 방향이 정해져야 함께 논의를 할 수 있고, 당의 입장도 정리할 수 있지 않겠나."

"통합당, 사람 귀한 줄 몰라... 혁신의 핵심은 당내 민주화" 
 
 미래통합당 황보승희(부산 중구영도구) 당선자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마이뉴스>를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고 있다.
 미래통합당 황보승희(부산 중구영도구) 당선자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마이뉴스>를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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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원내대표 후보자 간의 토론회를 계기로, 총선 패배의 원인에 관한 다양한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어느 부분이 가장 공감이 갔나?
"선거 참패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보수 정당이 사람을 키워야 하는데 제대로 키우지 못했던 게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 당은 사람을 데려다가 쓰고 그냥 버리는 정당이라는 인식이 청년들 사이에 있다는 주호영 당시 원내대표 후보의 말에 굉장히 공감했다. 오랜 시간 동안 청년을 훈련시키고, 준비가 되었을 때 원내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러면서 함께 성장해야 한다. 그런데 선거 때가 되면 급하게 청년들을 데려다가 전면에 세우고, 선거 끝나고 들러리 섰던 청년들은 잊힌다.

우리가 주류일 때, 잘 나갈 때는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이 모인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그 분들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 탄핵 이후 당이 어려워지니까 그 분들도 고민을 하더라. 민주당은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우리 지지층을 향해서도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그러면 이들도 '나를 귀하게 여겨주는 정당이 어디인가' 고민하지 않았겠나. 좋은 사람들이 함께 해야지 국민들도 '아 저런 사람이 저 당에 있으니까, 저 당은 신뢰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한다. 결국 정치도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의 마음을 사는 일이다. 좋은 분들을 귀하게 여기고, 그 분들과 잘 소통하고, 많은 당원들과 함께 할 때, 그 마음이 국민에게까지 확대될 수 있다.

유럽이 그렇지 않나, 고등학교 때부터 정당 활동을 하고, 좋은 청년들을 영입해서 그 안에서 계속 성장하고, 이들이 정치 활동을 하다가 입법부에 가서 의원으로도 활동한다. 그렇게 해서 이들이 30대 총리가 되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을 보수정당이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당이 건강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

- 통합당 혁신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당내 민주화가 내부 혁신의 핵심이다. 우리 내부에 더 활발한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 예전에는 계파 정치를 했다. '나를 따르라'라고 하면 고민 없이, 토론 없이 따라가다. 집행부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야 하고, 우리도 언제든지 주저하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대화를 해보는 건 전혀 나쁜 게 아니다. 시간이 좀 걸릴 뿐이다. 시간이 걸려서 더 잘할 수 있다면 그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제는 우리가 더 물러설 데가 없다. 바닥에서 일어나려고 할 때 시간을 충분히 들여서, 내부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다듬고 다듬어서 방향을 설정하고 계획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요구하는 시대적 요구에도 응답할 수 있다. 당내 민주화를 통해 서민 정책, 민생, 경제 살리기에 대한 요구를 더 귀담아 듣는 것, 그게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다."

- 당 혁신과 맞물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도 교통정리가 안 되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는 당선자만 있는 당이 아니다. 많은 당원이 있고, 이 당원들의 대표성을 지닌 분들이 전국위원회에서 김종인 비대위로 가겠다고 일단 결정을 내렸다. 여기에 대해서는 이의가 있을 수 없다. 만약에 기한의 문제 때문에 본인이 고사한다면, 그때 새롭게 비대위원장 후보를 찾든지 아니면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서 다른 체제로 갈지 결정하는 게 순서이다. 빨리 김종인 위원장이 가부를 결정했으면 좋겠다. 당은 비상사태인데 벌써 한 달 넘게 공회전하고 있지 않나.

김종인 위원장은 일단 검증이 된 사람이다. 다른 당에 가서 그 당을 살리지 않았나. 누가 와도 장단점은 있고, 호불호도 있다. 특별한 대안이 없으면 빨리 가야 한다. 비대위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비대위원장이 많은 권한을 갖게 되겠지만, 원내대표단이 있고 당선자들도 있다. 독단으로 당을 혁신한다?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 거기에 우리가 동의해야 일이 진행된다. 지금 또 새로운 분을 찾는다? 그 과정만 또 한두 달이 걸릴 수밖에 없다. 우리가 시간이 많이 없다. 김종인 위원장이 받아들인다면 같이 보완해서 함께 만들어 나가면 된다."

"김상희 국회 부의장 출마, 응원한다"

 -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및 자진 사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부산 시민 전체가 부끄러워하고 있다. 피해 직원에게도 엄청난 상처가 됐을 것이다. 더 실망스러운 건 그 사건 이후 오 전 시장의 행보이다. 4전 5기까지 해가며, 부산 시민의 표를 받아서 당선됐는데, 본인의 잘못으로 임기를 다 못 채운다? 그러면 적어도 정말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언론에 한 번 나서서 고개 숙인다고 끝날 일이 아니다. 잠적할 것이 아니라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응분의 처벌을 받고, 부산 시민에게 진정으로 사과하는 게 최소한의 책임지는 모습이다."

- 오거돈 전 시장 개인의 범죄이지만, 정치권 전반 나아가 한국 사회 전반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 21대 국회에서도 '여성 정치'가 중요할 것 같다.
"여성 국회의원 수가 지역구와 비례를 다 포함해서 19%(57명)다. 지역구만 하면 11.5%이다. 20대 국회 때 10.3%였다. 너무 더디게 늘어나고 있다. 인구의 반반이 남성과 여성이다. 여성의 정계 진출, 여성 의원의 확대는 시대적 사명이고, 그렇게 가는 것이 대세이다. 지금 여성으로서 배지를 달고 있는 우리가 그 디딤돌 역할을 해줘야 한다. 나부터 그 디딤돌이 되려고 한다.

사회 전체적으로 여성의 지위가 많이 상승했지만, 정치계는 여전히 문화 자체가 남성주류 문화다. 여성들이 진입하기 쉽지 않다. 여성이 기회를 잡으려고 하면 아직까지도 '여자는 남자에 비해서 어떻다, 어떤 게 부족하다'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그렇지 않다. 애초에 능력이 없으면 국회의원을 할 수 없다. 여성 중에서 정치인으로서 자질을 갖추고 훈련된 분들에게는 반드시 기회를 줘야 한다.

국회의원 후보 공천할 때 30% 여성 할당제를 이야기하는데, 우리가 언제까지 남자들한테 30% 달라고 요구할 건가. 우리가 주도적으로 만들고 개척해야 한다. 언젠가는 유럽처럼 40% 이상이 되고, 궁극적으로는 반반이 되는 게 목표 아니겠나. 여야를 막론하고 여성 정치를 위해 필요한 일이 있다면 함께해야 한다. 이번에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여성 국회부의장을 준비한다고 하셨는데, 여성 국회부의장을 만들 수 있다면 만들어야 한다. 우리 당 몫이 아니니까 할 수 있는 건 없지만 (웃음) 기꺼이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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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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